대중국 추가 관세 15일 발동하면 시장에 무슨 일이?

입력 2019-12-04 11:13 수정 2019-1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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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2월 하락폭 5~6% 달할 수도“…”내년 대선 앞두고 리세션 위험 높이지 않을 것“ 낙관론도

▲트럼프 트윗에 흔들리는 증시. 단위 %. 흰색: MSCI아시아태평양지수 올해 상승률 추이/파란색: 뉴욕증시 S&P500지수. ※5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25%로 인상/8월 3000억 달러 규모 대중 10% 관세 부과. 출처 블룸버그
▲트럼프 트윗에 흔들리는 증시. 단위 %. 흰색: MSCI아시아태평양지수 올해 상승률 추이/파란색: 뉴욕증시 S&P500지수. ※5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25%로 인상/8월 3000억 달러 규모 대중 10% 관세 부과. 출처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폭탄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희미해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오는 15일 예고했던 대로 대중국 추가 관세를 발동할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면 시장에 어마어마한 충격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영국 런던에서 이날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나는 데드라인을 두지 않는다. 여러 점에서 합의를 내년 대선 이후로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문제는 그만큼 미국 정부가 15일까지로 미뤄왔던 약 1600억 달러(약 191조 원)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시간적 압력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면서 “아울러 관세를 연기할 만한 진정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15일에 1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수 트린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 담당 전무이사는 “관세가 예정대로 15일 시행되면 시장 컨센서스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트럼프는 크리스마스를 훔쳐간 그린치(Grinch)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그린치’에서 마을 주민으로부터 크리스마스를 빼앗아가려는 괴물에 빗대 연말 전통적으로 상승 장세가 펼쳐지는 산타랠리가 사라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지난달 뉴욕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시장은 15일 카운트다운이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강화하면서 이제 초조함을 느끼고 있다.

페퍼스톤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대표는 “관세 발동 후 초기 반응으로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이다. 와일드한 하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뉴욕증시 S&P500지수가 약 2% 하락하고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호주 달러화 환율이 움직이는 등 외환시장도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후 미·중 양국이 내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 안도감에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매니징파트너는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15일 관세에 따른 충격이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관세 시행이 이달 뉴욕증시에 5~6% 하락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하다. 5월과 8월 일어났던 미·중 무역전쟁 격하에 따른 증시 하락폭도 약 7%에 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결국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투자은행(PB) 부문 자회사인 싱가포르은행(BOS)의 엘리 리 투자전략 대표는 “남미와 유럽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근 관세 압력은 중국과의 무역협정을 맺기 전 ‘관세맨(Tariff Man)’으로서 자신의 인상을 강하게 하려는 트럼프의 전략일 수 있다”며 “경제가 현재 매우 미묘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관세가 시행되면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 움직임이 크게 상승한다. 백악관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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