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ㆍ중발 불확실성에 하락 출발 가능성”…외인 자금 유출 이어질까

입력 2019-12-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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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2-04 08:52)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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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이어가며 잦아들었던 글로벌 불확실성을 다시 키우고 있다.

4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ㆍ중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다소 하락 출발할 것을 예상했다. 다만 미국 제조업 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반등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내년 대선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주장하자 글로벌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지난 8월 중순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미ㆍ중 무역협상 기대가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가 북한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폐기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미국 실업률이 3.6%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고용시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인해 팜벨트, 러스트벨트 지역의 실업률은 올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관세가 지속되며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둔화세로 전환하는 등 향후 고용 개선이 지속될 여지가 약화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시장 일부에서는 협상의 기술일 뿐 실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ㆍ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난 26일 중국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 언급, 지난 주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의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 언급 등을 감안 일정 정도 시장에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 언급 또한 3 일부터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 위한 조치일 뿐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일과 같이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2일 발표된 미국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 및 전월치를 모두 하회한 48.1을 기록했다. 여전히 미ㆍ중 무역분쟁 등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미국 제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문제다.

세부지표 상 수요를 나타내 주는 신규주문이 재차 반락했고 이에 따라 생산을 위한 원재료 재고 확보 의지 역시 약화된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다 보니 고용 센티멘트도 부진해졌다. 지난 연간전망 자료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향후 미국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다행인 점은 11월 들어 고객재고 지표가 크게 반락했다는 것이다. 작년 6월 이후 장기간에 걸쳐 재고 수준이 높아져 왔던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인 수요는 약하지만 향후 re-stocking 수요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즉 무역분쟁이 재차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면 여전히 제조업 심리는 적어도 바닥을 다지고는 있는 것으로는 판단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 지수가 보여주는 미국 경기 펀더멘털과 증시 랠리 사이의 괴리는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 확정적인 대규모 양적완화 환경 하에서는 이러한 괴리가 중장기적으로 용인될 수 있었으나, 이번에 단행된 600억 달러 규모의 연준 자산매입은 일시적이었다.

물론 연준이 향후 추가 매입 가능하다고 공표했으나 규모와 스케줄 모두 미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아직은 단정 짓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미ㆍ중 무역분쟁 스탠스와 펀더멘털 하에서는 미국 증시 상승 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과는 달리 11월 독일,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PMI는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같이 미국과 비(非)미국, 특히 유로존의 경기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은 신흥국 증시에게 긍정적이다. 달러 강세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상황이 일부 무역분쟁의 지속에 기인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으나, 환율 측면에서까지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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