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한국지엠 노조 '선택의 날'…오늘 새 지도부 선출

입력 2019-12-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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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실리와 강경 후보 양자 대결…한국지엠, 임금협상ㆍ비정규직 해고 등 현안 산적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사진제공=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앞으로 2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을 이끌 지도부가 오늘(3일) 선출된다. 노사 관계가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두 회사의 현안도 많은 만큼 선거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이날 차기 지도부를 결정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투표에 참여할 총 유권자 수만 해도 5만 명이 넘는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일 4명의 후보군이 맞붙은 1차 투표를 치렀다. 당시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이상수 후보와 문용문 후보가 결선 투표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1차 투표에서 이상수 후보는 1만5607표(35.7%), 문용문 후보는 1만3850표(31.6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상수 후보는 상대적인 실리ㆍ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1988년 입사한 이 후보는 현장조직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 3대 수석 부지부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투명 경영 견인 △호봉승급분 재조정으로 고정임금 강화 △실질적 정년연장 △4차 산업 대비 고용안정 확보 △여성조합원 처우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경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용문 후보는 1986년 입사했다.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2011년 4대 현대차 노조 지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문 후보는 △시니어 촉탁제 폐지 △단계적 정년연장 △전 직군 완전월급제 실현 △특별채용자 차별 철폐(임금 및 복지 수당 동일 적용) △4차 산업 전문 정책연구소 설립(울산 남양 전기차 연구소 설립, 엔진공장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 △복지 및 의료혜택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원들에게 결선 투표 참여를 독려 중이다. 지난달 치러진 1차 투표 참여율이 우천 등의 상황으로 인해 8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1차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실리파인 이 후보가 다소 앞섰다. 하지만 결선 투표는 양자 대결인만큼 조합원의 선택은 개표를 시작한 뒤에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투표는 현대차 전국 공장 및 연구소에서 진행되며 오후 5시 30분께 종료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자정 무렵 나올 전망이다.

(사진제공=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사진제공=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GM) 지부도 이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지엠 지부는 지난달 25~26일 6명의 후보가 1차 투표를 치렀지만,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이에 당시 1위에 오른 김성갑 후보와 2위 안규백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김 후보는 1809표(24.3%)를, 안 후보는 1433표(19.2%)를 얻었다.

한국지엠 지부 조합원은 원래 1만 명이 넘었지만,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법인 분리 후 7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선출될 지도부의 첫 과제는 올해 임금협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25대 지도부는 지난달 초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차기 지도부에 협상을 넘겼다.

당시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고소 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대신 사 측은 조합원이 신차를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 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차기 지도부는 교섭뿐 아니라 최근 벌어진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등의 현안을 받아들게 된다.

개표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결과는 저녁 무렵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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