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태양광 성장 이끈 김동관 전무, 부사장 승진…3세 경영 속도

입력 2019-12-02 14:10 수정 2019-12-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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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 경영 능력 입증…매출 9조 원 한화솔루션 핵심 역할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사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내년 출범하는 매출 9조 원에 달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 ‘한화솔루션’(가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해 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한화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을 육성하라는 특명을 받고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한 뒤 같은 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 영업ㆍ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서 미국ㆍ독일ㆍ일본ㆍ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 3조6228억 원, 영업손실 10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4조2977억 원, 영업이익은 1472억 원까지 늘어났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면서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승진 이후 태양광은 물론 석유화학·소재 등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까지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담당한다. 전략부문장으로서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ㆍ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업가치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미래인 태양광뿐만 아니라 현재인 석유화학까지 책임지면서 경영 보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부사장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약화와 중국의 자급률 상승,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등으로 석유화학 사업 환경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 또한 세계 최대 내수 시장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규모와 경쟁력을 키운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해 이러한 난국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 부문으로 자리 잡을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ㆍ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 부사장의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승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태양광 사업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했고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할 한화솔루션이라는 무대도 준비됐다”며 “경영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다면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아주 먼 이야기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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