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랩지노믹스 “적극적 해외 진출로 국내 규제 극복”

입력 2019-11-19 15:16 수정 2019-11-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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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사옥 전경. (사진제공=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 사옥 전경. (사진제공=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가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반 분자진단센터 해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국, 베트남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MOU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촘촘한 국내 규제와 협소한 진단시장 규모에 따른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다.

2002년 설립돼 2014년 코스닥에 상장한 랩지노믹스는 국내 최초로 분자진단 영역을 개척한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5억 원, 영업손실 21억 원을 기록했다.

진단기술 기반인 NGS는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의 범위가 넓고, 대량의 유전 정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유전체 정보, 진료기록, 생활습관, 인체자원 등을 고려한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 김명신 랩지노믹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과거에는 치료법이 경험적이고 보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랩지노믹스의 NGS 진단은 과학적 개인 맞춤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비침습적 신생아 발달장애 염색체 이상 질환 선별 검사인 ‘맘가드’, ‘앙팡가드’, 암치료 진단검사 ‘캔서스캔’, 다이어트 건강관리 개인 유전자 검사 ‘제노팩 다이어트’ 등 총 9가지다.

‘앙팡가드’는 600만 개가 넘는 신생아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240여 개의 발달장애 질환과 연관된 염색체 이상을 검출하는 검사로 출시 이후 20개월 만에 검사 건수가 1만3000건을 넘었고, ‘캔서스캔’의 경우 2017년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범 급여사업에 선정됐다.

▲랩지노믹스 사옥 내 PCR 검사실. 이곳에서 나온 진단 결과는 동봉돼 다시 병원으로 전달된다.  (노우리 기자 @we1228)
▲랩지노믹스 사옥 내 PCR 검사실. 이곳에서 나온 진단 결과는 동봉돼 다시 병원으로 전달된다. (노우리 기자 @we1228)

해외 진출을 위해 PCR(핵산증폭 방법) 기반 분자진단 키트도 활발히 개발 중이다.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 장티푸스 등 열대 감염성 질환에 대한 진단 키트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외 현지 검사센터(ICL) 설립이 목표다. 자체 개발 진단시스템, 진단제품 등을 현지 검사센터에 팔아 매출을 증대하는 구조다. 김 CTO는 “진단시장 의학 관련된 전체 시장에서 미국이 50%가량을 차지하고, 한국은 채 1%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분야여서 규제로 많이 묶여 있다 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사업 쪽에 많이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1월 현지 파트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내륙지역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JV의 지분은 랩지노믹스가 25%, 중국 진루이가 45%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은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해 현지 물류기업과 MOU를 맺은 상태이고, 내년 상반기 안에는 조인트벤처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랩지노믹스는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랩지노믹스 누적 매출액은 237억6600만 원, 영업이익은 5억1400만 원이다. 개인유전자 검사인 제노팩 시리즈 판매 호조와 분자진단 및 NGS 부문 매출 비중 확대가 매출액 증대로 이어졌고, 개발비 부담이 다소 해소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진승현 대표이사는 “대장암, 용종진단 신규 진단서비스, 액체생검 동반진단 서비스에 대한 R&D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해외 매출의 경우 5%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중 1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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