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9일 ‘스태디아’ 출시…‘게임계의 넷플릭스’ 될까

입력 2019-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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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수억 명 잠재 고객 있어” 자신감…MS·아마존·소니 등과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서 경쟁할 듯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 추이. 단위 10억 달러. 밑에서부터 모바일/PC/콘솔/클라우드. ※2019년 이후는 예상치.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게임시장 규모 추이. 단위 10억 달러. 밑에서부터 모바일/PC/콘솔/클라우드. ※2019년 이후는 예상치.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Stadia)’가 이번 주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구글이 스태디아를 통해 게임시장에 큰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혁명을 선도할지 주목된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태디아는 19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등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14개국에서 출시된다. 출시와 동시에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저스트 댄스 2020’ ‘툼 레이더’ 등 총 12종의 게임 타이틀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 등 아시아에서 언제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구글은 스태디아를 통해 사용자들이 초고속 통신으로 게임콘솔 수준의 고품질 게임을 스마트폰과 거실 TV 등 다양한 기기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사양의 PC나 별도의 게임콘솔이 없어도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스태디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닌텐도의 게임콘솔 히트작 ‘스위치’는 2017년 출시 당시 첫 주말에 150만 대를 판매했지만 구글은 스태디아 잠재 고객 기반이 수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스태디아에 ‘어쌔신 크리드’ 등 자사 인기 게임을 제공하는 유비소프트의 크리스 얼리 선임 부사장은 “사람들이 스트리밍 게임을 받아들이는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수천 만 명 사람이 단지 스위치를 켜기만 해도 바로 게임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태디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5G 등 초고속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고 아직 스트리밍 게임 사업모델이 불확실한 것이 단점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스트리밍 게임이 미래 게임산업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었다. 언스트&영이 최근 게임업체 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앞으로 5년 안에 클라우드 게임이 시장을 지배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게임의 미래가 될 클라우드에 주목하는 다른 IT 대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자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아마존닷컴도 게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게임 전문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스태디아 출시에 앞서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가격을 인하했다. 다만 소니의 서비스는 PC와 콘솔 등 가능한 기기가 제한돼 있다.

피어스 하딩-롤스 IHS스크린다이제스트 게임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MS, 소니에 비해 큰 약점을 지니고 있다”며 “구글은 콘텐츠도, 기존의 콘솔 사업도 없다. 콘솔업체들은 클라우드로의 전환기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지난주 프로젝트 x클라우드가 내년 정식 출시될 때 50개 이상의 게임 타이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x클라우드를 지원하는 MS의 애저(Azure) 데이터센터에는 엑스박스 원 콘솔과 매우 유사한 하드웨어가 장착돼 있다. 즉 엑스박스에서 출시된 수천 개의 게임을 x클라우드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구글은 기존 콘솔 환경을 모방하는 대신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클릭 한 번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등 자사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 새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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