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권 재도전하나...“출마, 절대 안 한다고 말 못해”

입력 2019-11-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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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72)이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희미하게나마 내비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절대 아니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경선 후보였던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76) 지지율 침체가 다른 중도파 후보들의 출마 의욕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신 2016년 대선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어떻게 됐을 것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대선 출마 여부를 추궁당하자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출마하라고)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대망론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그럴 계획은 없다”면서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클린턴은 일찍이 출마 의욕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파 후보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7)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출마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대변인도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

클린턴과 블룸버그 두 사람은 민주당에서는 대표적 중도파다. 이들의 출마론이 거론되고, 당사자들도 출마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건 같은 중도파의 대표 격인 바이든의 부진과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현지 가스회사 임원을 맡고 있던 것이 밝혀진 이후 트럼프의 공격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탄핵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바이든에 대한 타격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0)이 부상, 급기야 10월 상순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1월 초순에는 중도파로 한때 젊은 층의 유망주로서 기대를 모았던 벳 오르크 전 하원의원이 출마를 철회했다.

한편 12일 발표된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는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인 피트 부티지지(37)가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주에서 그의 지지율은 22%로 8월 조사 때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 그는 바이든(19%), 워런(18%)를 누르고 1위로 부상했다. 아이오와주는 2020년 2월 미국 50개 주 중 처음으로 민주당 당원대회가 열리는 중요 주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 주류는 워런이 본선에서 트럼프의 맞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 좌파가 지향하는 의료보험이나 대학 수업료 무상화는 사회주의적 색채가 강해 미시간 등 승패를 좌우하는 중서부 격전지에서는 지지받지 못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클린턴과 블룸버그 두 사람이 최선은 아니다. 두 사람은 과거 대선에 출마하거나 후보를 자처한 경험이 있지만 70세가 넘는 고령이어서 어디까지 지지를 넓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경선이 시작되는 2월 당원대회 참가를 보류, 대부분의 주에서 경선이 집중되는 3월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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