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 안 부럽죠"…‘혼술ㆍ홈술족’ 증가에 편의점 안주도 '세대교체'

입력 2019-11-12 14:56 수정 2019-11-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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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식품 안주류 매출 비중, 마른 안주 첫 추월…편의점 앞다퉈 이색안주 출시

편의점 안주의 대명사가 오징어·땅콩 등 마른 안주에서 냉장·냉동식품으로 바뀌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안주 시장에도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12일 이마트24가 안주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요리형 상품인 냉장ㆍ냉동 안주와 마른안주 매출 비중을 보면 2017년만 해도 마른안주(73.6%) 비중이 냉장ㆍ냉동 안주(26.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올해(1~10월)는 냉장·냉동 안주(56.6%) 비중이 마른안주(43.3%)를 추월했다.

요리형 안주의 인기는 다른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GS25의 올해 1~10월까지 마른 안주류(마른 오징어, 육포 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는 동안 삼겹살 구이, 껍데기 등 간편식 안주류(완전 조리 안주)는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씨유) 역시 마른안주 매출은 2016년 16.0%, 2017년 16.5% 신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2%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족발과 훈제 닭다리 등 냉장안주 매출은 2016년 49.6%, 2017년 57.7% 신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1.1% 상승했다.

이는 1인 가구 증가, 2030 세대의 혼자 먹는 ‘혼술’ 현상, 집에서 먹는 ‘홈술’ 현상 등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배달 안주의 경우 간편하지만 1인이 먹기에는 양도 많고, 배달료도 부담되는 반면, 요리형 안주는 소용량이 많은 데다 그대로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요리형 안주는 젊은 층으로부터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GS25에서 마른 안주류를 구매한 고객 중 2030세대의 구성비는 56.1%를 차지한 데 비해 40대 이상은 43.9%였다. 반면 요리형 안주류의 2030 매출 구성비는 74.0%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40대 이상은 26.0%에 그쳤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종류도 다양화ㆍ세분화되고 있다. 2017년 20여 종이던 이마트24의 요리형 안주는 올해 40여 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마른 오징어와 땅콩으로 대표되던 편의점 술안주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경쟁적으로 요리형 냉장·냉동 안주를 내놓고 있다. GS25는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전자레인지에 1분 조리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초간편 육류 구이 상품인 ‘나혼자삼겹살’을 출시했고 2월에는 ‘나혼자족발’, 3월에는 ‘나혼자닭갈비’를 내놨다. 이어 5월에는 ‘나혼자껍데기’를, 7월부터는 ‘나혼자돼지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CU 역시 3월부터 삼양식품의 최대 히트작인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붉닭왕교자’와 ‘까르보불닭왕교자’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7월 ‘닭껍질후라이’를 내놨고, 이마트24는 최근 ‘야채곱창도시락’과 ‘돼지껍데기닭’ 등 안주형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9월 ‘철판구이안주 시리즈’에 이어 이달 초에는 ‘닭껍질튀김’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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