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초, "입학하면 집 공짜" 파격 제안에 입학생 늘까?…"문의전화 폭발"

입력 2019-11-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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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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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에 놓인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입학생이나 전학생에게 무상으로 집을 제공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 화순군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내년 신입생이 단 2명뿐 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초 김경순 교장은 "우리 학교가 화순 읍내에서 가장 거리가 멀어 학생을 유치할 방법이 없다"라며 "쓰지 않던 옛 교사 관사 부지에 주택을 지어 전학을 유도할 테니 도와달라고 화순군청에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화순군은 김 교장의 제안에 약 2억8000만원의 건축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화순교육지원청은 약 1억원 상당의 학교 내 관사 부지와 철거비를 제공한다. 아산초의 '무상 주택'은 2가구가 살 수 있는 1층짜리 건물로 다음 달 완공된다.

학교 측은 초등학생 자녀가 졸업해도 중학교까지 이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산초에서 1㎞ 떨어진 곳에는 화순 북면중학교가 있다. 유치원을 다니는 자녀가 아산초에 입학해도 이 주택에서 계속 살 수 있다. 아산초는 학부모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졸업 후에도 일정 기간 무상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경순 교장은 집 문제만 해결되면 시골 학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무상 주택'을 기획했다고 한다. 아산초는 전교생에게 개인 태블릿 PC를 지급하는 등 도시 학교에 못지않은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운동장도 도시에서 보기 힘든 천연잔디이며, 백암산 자락에 자리를 잡아 깨끗한 환경도 장점이다.

김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순천에서 연락도 왔고 서울에서도 오고 경상도에서 지금 연락이 오고 있다. 이렇게 전국적인 보도가 나간 뒤로 학교 전화에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급식도 우유도 다 무상이고 방과후 수업도 5시까지 지원된다. 2년에 한 번씩 해외 진로 체험까지도 다 100% 무료로 지원될 예정이다"라며 "학교가 없어지면 지역이 사라지고,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지를 않는다. 그러면 나이드신 어르신들만 사시게 되면, 그분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 지역은 전부 황폐화가 되어버린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교장은 '그러다가 신입생이 20~30명으로 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라는 질문에 "면에 있는 놀고 있는 관사를 리모델링해서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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