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젝시믹스 디자인그룹장 "'우리 레깅스엔 숨은 디테일이 있죠"

입력 2019-11-12 15:09 수정 2019-11-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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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팀원에서 그룹장으로 초고속 승진…요가복업계 성공신화에 일조

▲최고은 젝시믹스 디자인그룹장. (사진제공=젝시믹스)
▲최고은 젝시믹스 디자인그룹장. (사진제공=젝시믹스)

“겉으로 보면 다 똑같은 레깅스처럼 보이지만, 우리 제품에는 숨은 디테일이 있죠. 그 디테일을 담으려는 진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젝시믹스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인력, 밀려드는 주문량, 2주에 한 벌꼴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빡빡한 일정까지 버거운 업무 강도에 디자인 팀원은 수시로 바뀌었지만 이 모든 걸 견디며 디자인팀을 지켜온 이가 있다. 최고은 젝시믹스 디자인그룹장 이야기다.

2015년 발매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2010년만 해도 5000억 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2조 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고, 내년에는 3조 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너도 나도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든 탓에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젝시믹스는 올해 3분기 누적마감 매출이 전년 대비 290%나 증가하며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명 모델을 쓰지 않고도 성장 가도를 달리는 젝시믹스에 대해 업계에서는 ‘품질’과 ‘입소문’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한다.

최고은 그룹장은 2017년 7월 젝시믹스에 디자인 팀원으로 합류한지 2년만인 올해 그룹장 자리까지 올랐다. 초고속 승진 뒤에는 회사 초창기 불안정한 팀을 묵묵히 이끈 그의 뚝심이 있었다. 최 그룹장은 “초기엔 회사 규모나 디자인팀 인원이 적었고, 소수의 인원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주문이 밀려 빡빡한 신제품 출시 일정도 소화하기 버거웠다”면서도 “책임감과 브랜드에 대한 애착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젝시믹스는 ‘숨은 디테일’로 차별화를 꾀한다. 최 그룹장은 “젝시믹스는 시각적으로 예뻐보이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면서 숨은 디테일을 살렸다. 똑같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를 썼다고 해도 우리만의 숨은 디테일을 담았다. 와이 존의 민망함, 엉덩잇살이 처지는 것, 무릎에 주름이 생기는 것 등 입는 사람이 고민일 수밖에 없는 디테일한 부분을 계속 개선하며 신상품을 출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숨은 디테일을 살려낸 수많은 상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상품은 무엇일까. 최 그룹장은 ‘XP17055 셀라V업 레깅스’를 꼽았다. 그는 “당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의 레깅스는 대부분 앞쪽에만 V라인 디자인을 적용했고, 뒤쪽 디자인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완벽한 보디 실루엣을 표현하는 레깅스를 만들기 위해선 날씬한 앞태뿐 아니라 엉덩이가 올라간 뒤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뒤쪽 엉덩이에 V라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라며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거치고, 봉제선을 0.5mm까지 고려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는 셀라 라인, 하이플렉시 등 히트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애슬레저 시장에 안착했다. 최 그룹장은 “요가복 업계의 성공 신화를 이룬 젝시믹스 성장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며 “시작은 요가복으로 했지만, 고객 의견을 반영해 남성라인 등 더 많은 카테고리를 만들어 제품을 다양하게 채우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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