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공장 중단만 세 번째’ 전방, 실적ㆍ재무 위기 탈출 안간힘

입력 2019-11-04 15:47 수정 2019-11-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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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제조 기업 전방이 2년 새 세 번의 공장 중단을 단행했다. 실적과 재무 악화에 회사의 개선 노력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방은 지난달 천안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천안공장에서 거둔 매출은 293억 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 대비 19.6% 규모다.

회사 측은 “비용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통한 경영환경 개선의 일환”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재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단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경비절감에 따라 손익도 개선돼 재무 건전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은 2017년 10월에도 시흥과 광주 두 개의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에도 목적은 경영ㆍ재무환경 개선이었다. 이후에도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토지ㆍ건물과 시흥에 위치한 염색 가공사 제조공장을 각각 486억 원과 288억 원에 양도 또는 처분하기도 했다.

전방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공장 중단과 자산 처분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일시 감소했지만 당기순손실 규모는 여전히 크다.

올 들어서도 적자는 진행 중이다. 반기 기준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2% 감소한 732억2807만6290원, 영업손실은 14.5배 불어난 125억5226만2866원이다. 당기순손실도 189억289만3609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더 악화됐다.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재무지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올 2분기 들어 부채비율은 233.49%, 유동비율은 28.14%를 기록하며 분기별 수치가 2000년대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천안 공장 중단 역시 악화된 재무상태를 고려한 결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단한 두 공장의 매출 기여도는 각각 7.56%, 7.68%이었던 데 반해, 천안공장의 기여도는 19.6%에 달하는 만큼 자체적인 구조조정 수위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방은 1953년 설립돼 1968년 상장한 기업으로, 섬유제품 제조와 중고자동차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삼영엔지니어링(4.48%)과 전산텍스(2.87%), 정덕재단(16.77%) 등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전방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1호 기업으로, 앞서 2017년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경총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경총은 1호 기업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탈퇴를 반려했지만 이후 조규옥 전방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임금 인상에 따른 섬유업종 및 회사의 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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