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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혼밥 중] “주말에는 줄 서서 기다려요”…당산역에 있는 김밥 맛집 ‘소정담’

입력 2019-10-30 16:48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 있는 소정담. 카페같은 분위기를 뽐낸다. 간판도 아담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 있는 소정담. 카페같은 분위기를 뽐낸다. 간판도 아담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혼밥족이라면 김밥과 컵라면 조합으로 한 끼를 먹은 적이 있을 터. 특히, 김밥은 저렴한 가격에다 먹기 간편해 혼밥족의 ‘스테디셀러’다.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건강한 메뉴라도 해도 무방하다.

김밥이 달라 봐야 얼마나 다르겠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여기는 조금 다르다.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 있는 ‘소정담’은 줄 서 먹는 곳으로 유명하다. 외관부터 인스타그램 감성을 뽐내는 이곳은 김밥과 떡볶이, 어묵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다. 빠르게 한 끼를 먹으려는 혼밥족, 인근 직장인과 한강으로 떠나는 연인 등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소정담은 '소박하게 정성을 담다'의 준말이다. 가게 내부도 소박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소정담은 '소박하게 정성을 담다'의 준말이다. 가게 내부도 소박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다. (홍인석 기자 mystic@)

◇깔끔한 내부ㆍ13개의 선택지, 이곳을 찾는 이유

소정담은 밖에서 보면 예쁜 카페나 빵집을 연상케 한다. 흔히 생각하는 김밥집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2030이 좋아하는 분위기로 꾸며져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실내도 마찬가지. 저렴한 음식이라고 해서 내부 장식과 위생에 필요한 비용까지 적게 들이진 않았다.

먼저 ‘개방형 주방’이 눈에 띈다. 손님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조리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내부를 설계했다. 직원들이 나누는 대화 소리가 들리고, 식자재와 조리 기구를 주고받는 것도 고스란히 보인다. 주방이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어 위생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4명의 직원 모두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머리에 두건을 질끈 묶었다.

다양한 김밥 메뉴를 갖춘 것은 소정담의 또 다른 장점이다. 멸치, 참치부터 소고기, 숯불고기, 크래미가 들어간 김밥까지 종류만 13개에 달한다. 유아, 어린이가 먹을 수 있는 김밥도 3종류로 분류해놓았다. 나이별 아이 입 크기에 맞게 김밥을 싼 것. 어묵과 떡볶이도 이 집의 별미다.

메뉴판을 보면 '착한가격'이 참 반갑다. 혼밥족이 찾는 바로 그 가격이다. 한 줄에 3000원에서 4000원인 김밥과 1인분에 4000원인 어묵과 떡볶이. 김밥과 따뜻한 어묵 또는 매콤한 떡볶이를 시킨다면 최대 8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김밥 두 줄에 8000원. 양이 한 가득이다. 배불러서 3분의 1은 남기고 말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김밥 두 줄에 8000원. 양이 한 가득이다. 배불러서 3분의 1은 남기고 말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건강하고, 맛있는 김밥…“포장구매만 됩니다”

재료의 질은 음식 맛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다. 소정담의 김밥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식감과 맛을 살렸다. 기자는 이날 숯불고기와 크래미를 주문해 맛을 봤다. 주요 재료의 향이 입 안에서 강하게 퍼져나갔다. 달걀과 단무지, 당근도 식감과 맛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김멸’을 주문한 직장인 우지은(33) 씨는 “김멸은 김치와 멸치가 함께 들어간 김밥인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소정담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씨는 “가격은 말할 것도 없고 이곳의 김밥은 건강까지 고려하면서도 맛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맛과 가격에서는 흠잡을 게 없는 소정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앉아서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곳은 오직 ‘포장구매’만 할 수 있는 가게다. 내부에 마련된 의자는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을 위한 용도다. 식탁도 따로 준비된 것이 없다. 소정담의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려는 혼밥족이라면 어디서 먹어야 할지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전화주문 받은 음식은 곧바로 준비해 출구 바로 앞에 놓는다. 주문자는 음식에 붙어 있는 주문내역을 보고 자신의 것을 확인한 뒤 결제하고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홍인석 기자 mystic@)
▲전화주문 받은 음식은 곧바로 준비해 출구 바로 앞에 놓는다. 주문자는 음식에 붙어 있는 주문내역을 보고 자신의 것을 확인한 뒤 결제하고 음식을 수령하면 된다. (홍인석 기자 mystic@)

◇당산동의 오래된 김밥 맛집…친절, 분위기도 같이 파는 곳

분위기가 '인스타 감성'이지만 소정담은 당산동에서 김밥 맛집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2004년부터 줄곧 한 자리에서 김밥을 팔았다. 당산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라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최근 가게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당산동 주민인 김정수(40) 씨는 "여기가 원래부터 유명한 곳이다. 가게 분위기가 바뀐 뒤부터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날 좋을 때 근처 한강공원을 가기 전, 김밥과 떡볶이를 포장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워낙 사장님이 친절하고 가게 분위기도 요즘 젊은이들에게 맞게 꾸미니까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밥 속이 옹골차다. 가게 밖 의자에서 혼밥하는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어묵 국물을 주셨다.  (홍인석 기자 mystic@)
▲김밥 속이 옹골차다. 가게 밖 의자에서 혼밥하는 기자가 안쓰러웠는지 어묵 국물을 주셨다. (홍인석 기자 mystic@)

◇혼밥족을 위한 '팁'

소담정은 전화로도 주문을 받는다. 전화로 주문 후 도착 즉시 결제해 음식을 가져가면 된다. 근처에 사는 혼밥족이라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기자는 밖에 놓인 의자에서 김밥을 먹었는데 사람이 없다면 양해를 구하고 이곳에서 식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주차장이 한 칸 마련돼 있다. 자가용으로 이곳을 들리더라도 걱정을 덜 수 있는 이유다. 매장에서 식사할 수 없어서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도 음식을 가져간 뒤 바로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단 한 칸이지만 생각보다 여유 있다.

▲가게 내부도 카페 같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가게 곳곳에 호박이 자리잡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가게 내부도 카페 같다. 핼러윈데이를 맞아 가게 곳곳에 호박이 자리잡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총평

맛 ★★★

양 ★★★

분위기 ★★☆

가게 위치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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