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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56)] 2020학년도 입시 수능 대비전략 (2) 수능직전 대비전략

입력 2019-11-06 06:00

◆수능, 단 한 번의 기회라는 부담감

현 입시체제는 학생부평가 중심의 수시가 주도하고 있다. 수능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정시의 영향력이 기존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은 여전히 수시에서는 지원 자격격인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고, 정시합격이 목표인 수험생들에게는 지원대학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수능에서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되고, 1~2문제 차이로 희망대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심리적 부담과 긴장 속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며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주력하며, 아울러 전략적인 막판 학습으로 성적향상과 집중력을 유지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 당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막판 학습, 방해요소 극복이 관건

누구나 이러한 학습관리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현실에는 수능 막판 학습을 방해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우선 불안과 긴장은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소다. 한 문제의 실수로도 등급이 뒤바뀌어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수시를 주력으로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지난 6월과 9월 모의고사를 치르며,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성적의 등락을 경험했다는 점도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재수생과 반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두 번의 시험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취득하지 못해 답답함을 느낀 경험은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시 지원자들은 수능 전 면접이나 논술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습패턴과 집중력을 잃는 경우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얼마나 현명하게 극복해 내는지가 수능성공의 열쇠가 된다. 수험생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 시험의 무게는 다를 수 있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기에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만 시험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성취도에 맞춘 전략과목 학습

냉정하게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만 이후 단기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학습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들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학습법과 패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계획에 맞춰 준비해 나가면 될 것이다. 1~2등급대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 심화문제를 정리하거나 평소 익숙한 학습 도구인 노트를 활용하여 기존의 학습내용을 정리하며 실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자신의 취약 부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집중학습도 실시해 볼 만 하다.

반면 3~4등급대 수험생들은 과정 전반의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응용력도 다소 부족하여 조바심이 나고 학습해야할 부분도 명확하게 찾기 힘들 것이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우선 지원 목표에 따라 주력 학습과목을 선택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수시 지원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경우 등급 수준에 따라 자신 있는 과목 학습에 몰입하는 것이다.

정시에서도 3~4등급대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들은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인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인문, 자연 백분위 75%~80% 초반 정도의 합격선이 형성되는 대학은 수능 일부 과목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천대, 상명대, 삼육대 등은 정시에서 탐구를 상위 1과목만 활용한다. 탐구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들 대학을 목표로 1과목에 더욱 주력하는 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서울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에도 대학 및 학과에 따라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대학의 반영 비율을 확인하고, 가중치가 높은 과목에 더욱 집중해 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도권 대부분의 대학들은 3과목 반영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교차지원도 허용되기 때문에 문·이과 관계없이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도 가능하다.

◆계획표 작성, 효율적 시간 활용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습계획표를 작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불안감에 이것저것 시도하다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 시험 전 대학별 고사에 참여한다면 해당일과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수능 일주일 전 부터는 12시 이전에 취침하고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리하게 학습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학별고사 준비와 참여, 충분한 휴식, 모의시험 시간 등을 제외하면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 시간을 활용하여 심화문제를 풀 것인지, 일부 과목에 집중할 것인지, 과목 전반의 정리를 실시할 것인지는 수험생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보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학습으로는 기존에 풀어본 모의고사 시험지와 문제집을 활용한 오답 정리를 추천한다.

◆익숙한 교재를 중심으로 오답 정리

익숙한 교재를 확인하는 것은 기억을 상기시키고 시간을 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지난 모의고사 시험지 역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국어와 탐구 과목은 지난 교과서의 목차와 각 단원을 훑어보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은 자신의 필기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영어는 EBS교재의 단어를 체크하고 기존 오답의 지문까지 재확인하도록 한다. 수학의 경우 오답을 체크하되, 지난 과정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은 역시 교과서와 참고서를 통해 개념을 되짚어 볼 수 있다. ‘수능 대박’을 꿈꾸기 보다는 ‘아는 것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막판 학습에 임하길 바란다.

◆수면 및 식사조절은 필수

수능 당일을 위한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긴장 상태에서 치르는 단 한 번의 시험인 만큼 수능 당일의 몸과 심리상태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평소’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약간의 긴장감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평소처럼 시험에 임하기 위해 취해야할 노력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수능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과중한 스트레스로 심리적으로 취약해지는 수험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적당한 긴장과 불안은 신체적 기능을 활성화시켜 생체리듬 관리에 도움을 준다. 반면에 지나칠 경우 소화 장애, 불면 등의 증상으로 이어져 자칫 시험 당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염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심신을 최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어 최우선 과제는 수면과 식사조절이라 할 수 있다.

수능 1교시는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한다. 두뇌는 기상 후 3시간 이후부터 활성화된다.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숙면을 위해서는 11시 취침, 오전 6시 기상 습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실 편한 마음으로 11시에 취침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고, 취침 전 20분 정도의 간단한 줄넘기나 조깅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참고하자.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는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는 습관도 반드시 고치도록 한다. 식사는 원활한 소화를 위해 평소보다는 조금 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아침을 먹는 것은 두뇌회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능 전에 소량이라도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지만, 부담스러운 학생이라면 두뇌 회전에 좋은 호두, 밤과 같은 견과류나 과일로 대체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뇌 회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소화장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평소 즐겨먹던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감기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수면 유도성분이 강한 약품의 처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긴장을 극복하고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환단이나 음료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체질에 맞지 않아 부작용으로 시험에 실패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복용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준량의 1/2 수준으로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실전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점심 도시락은 자극적이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에 포함된 아미노산은 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준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는 두부, 콩, 닭 가슴살 등이 있다. 비타민 C는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귤, 방울토마토와 더불어 키위는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레몬차와 민트차는 졸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시험이 얼마 남지 않는 시점에서는 운동을 실시하기 란 부담스러울 것이다. 따라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신체활동을 통해서라도 시험의 부담을 덜어내도록 하자. 마무리 학습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실망하거나 초초해 하기 보다는 ‘이제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다’, ‘시험에 안 나오겠지’, ‘잘 풀 수 있을 거야’와 같은 긍정적인 자세로 받아들이며 편안한 심리 상태를 위지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수험생 강박관념 덜어주기

수능 직전은 예민한 시기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격려를 위한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어도 이마저도 또 다른 부담과 잔소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수능 직전 한 언론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믿는다!”, “긴장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고 한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 앞에서, 평소처럼 시험에 임하고 싶지만 불안감이 드는 현실 앞에서 이러한 말들은 수험생에게는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 “고생 많았다!”, “걱정하지 마라!”와 같은 말이 부담을 덜어주었다고 하니 참고해 보자. 사실 지원한 대학의 당락과는 별개로 수능이나 대학별고사와 같은 큰 시험에서 긴장감을 덜고 평소 실력 정도만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면 후회나 아쉬움은 덜할 것이다.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이후 대학생활과 학업에 보다 충실히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수험생의 긴장과 압박감을 덜어주고 싶다면 학부모들은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울화가 치밀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고도의 연기력이 필요하다. 평소와 다름없는 대화와 태도, 먹는 것 입는 것 등을 제공해 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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