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vs “동결될 것”…채권전문가들 의견 갈려

입력 2019-10-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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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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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측했다. 다만 금리동결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두 명이었고,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힘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기도 했다.

16일 한은 금통위 결정 직후 증권사 12곳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의 결정을 두고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부진하고, 국내경제 역시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마이너스 GDP갭 상태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점도 금리하락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지속되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국내 수출과 물가가 부진해 통화정책을 통해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 결과와 상관없이 수출과 물가가 상당히 부진해 인하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영향이 미미하며 추가 협상까지 진통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외 펀더멘탈 여건이 극적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되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금통위까지 남아있는 시간은 꽤 길다. 연준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외하고는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재료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경기가 내년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어렵다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빠른 시일 내에 형성될”이라고 말했다.

반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도 상당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에 달하는 것은 물론, 이날 금통위 결정에서 소수의견이 2명이 나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중립적 성향으로 알려진 임지원 의원이 동결 의견을 내세우면서 세 번째 금리 인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금리 변화도 ‘동결’ 의견에 힘을 실었다. 채권금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확대재정으로 인해 국고채 물량이 증가하고 안심전환대출 등 공급충격 등으로 약해진 상황이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채권시장 기대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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