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업 한 달...노사 합의 임박했나

입력 2019-10-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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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미국 켄터키 볼링그린의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에서 2019년 9월 15일 파업에 들어가며 이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미국 켄터키 볼링그린의 제너럴모터스(GM) 조립공장에서 2019년 9월 15일 파업에 들어가며 이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에서 12년 만에 일어난 파업이 15일(현지시간)로 한 달째를 맞았다. 노사 양측이 모두 만신창이가 난 가운데 노사가 파업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임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여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GM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거의 모든 현안에서 합의에 도달했고, 일부 안건의 문구를 놓고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합의는 이르면 16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노사 합의 기대감에 이날 증시에서 G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4% 뛴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GM은 직원의 고용 보장과 의료비 부담 경감 등을 놓고 노사가 대립, 북미 31개 모든 공장에서 4만6000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을 벌이는 동안 GM에서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고, 근로자들도 수입이 크게 줄어 양측이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GM은 1970년에도 67일 간 파업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 파업은 당시에 버금가는 장기 파업으로 평가된다.

사측은 고용 확보와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 정기적인 승급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회사가 비정규직을 늘리고 있는데 반발해 협상은 난항해왔다.

금융기관들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GM은 파업의 영향으로 20억 달러(약 2조4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근로자들도 노조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통상의 5분의 1 정도까지 수입이 줄어 노사 쌍방이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파업으로 수입이 거의 없어진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UAW에서는 1주일에 최대 250달러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캔으로 된 식료품과 일용품 등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파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한 아픈 경험이 있는 GM은 그 같은 고통을 재경험하지 않으려 최대한 몸을 사려왔다. 이에 대해 UAW 측은 GM 파산 당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금 지급액 감액 등으로 협력했는데, 이후 실적이 개선돼도 회사 측으로부터 이익이 충분히 환원되지 않았다고 불만의 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노조의 주장에 모두가 공감하는 건 아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선 “비정규직 증가로 조합원이 줄어들 위기에 직면한 노조가 조직 강화 차원에서 파업을 벌이는 것”이라며 “파업은 자멸적인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UAW 집행부 일부의 부정한 자금 유용이 드러나자 조합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파업을 선동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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