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전문가들, 美 제조업 침체 이유로 하반기 경제 전망 하향”

입력 2019-10-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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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무역 전망·취약한 세계 경제·정치상황 등 발목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에서 737맥스 항공기가 한창 건조 중에 있다. 렌턴/AP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렌턴의 보잉 공장에서 737맥스 항공기가 한창 건조 중에 있다. 렌턴/AP뉴시스
제조업 침체 탓에 하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더욱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5명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평균치가 1.82%로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예상치(1.92%)보다 한층 더 낮아진 것이다. 4분기 전망 역시 평균 1.77%로 예상치(1.81%)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경제 전문가 중 절반 이상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침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응답자 65.3%는 “미국 제조업이 2분기 이상 경기가 위축되는 침체 국면에 들어갔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무역 전망, 취약한 세계 경제, 미국의 정치 상황 등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의 혼란, 보잉의 737 맥스 추락사고,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 제너럴모터스(GM) 노조 파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 등 경제를 위협하는 ‘쇼크’가 끝없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는 업계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의 수요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미국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신호는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는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컴퓨터나 기계처럼 최소 3년 이상 사용하는 비품인 내구재 주문은 지난 8월에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경영자들은 무역 부문의 불확실성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1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번에 타결된 부분 합의마저도 추가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완의 합의’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다 향후 협상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오는 12월에는 예정대로 1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조업 고용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불황’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제조업의 위축이 미국 경제성장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미국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 전체 민간부문 고용의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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