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옵션, 3주째 순항…저조한 기관 참여는 ‘숙제’

입력 2019-10-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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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위클리옵션 거래대금이 빠르게 늘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 활성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동성공급자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이후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의 누적 계약수와 계약금액은 각각 55만7461계약, 412억5600만 원이다. 계약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상장 첫날(23일) 9억7900만 원에서 10일 13억6200만 원으로 39.12% 증가했다.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은 잔존만기가 최대 6영업일인 초단기 옵션으로 통상 매주 목요일에서 다음 주 목요일까지 거래된다. 파생상품시장 발전을 위해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개발됐다.

위클리옵션은 무역분쟁이나 북미협상 결렬 등 각종 단기 이벤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고, 코스피200옵션 만기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 중인 상품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이 대체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 중이고 첫 번째 만기일보다 두 번째 만기일에 거래량이 약 32% 증가했다”며 “코스피200옵션보다 위클리옵션의 잔존만기가 더 짧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옵션을 매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외국인과 개인이 적극적인 참여를 보이고 있는데 비교적 효율적은 수준에서 위클리옵션 가격이 형성됐다”며 “일부 전문투자자들의 경우 위클리옵션을 이용한 현물-합성선물 거래기회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전략구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200위클리옵션 거래비중은 개인이 47.19%로 주를 이루고 있다. 외국인도 46.0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기관은 6.74%에 불과했다. 개인의 경우 행사가격과 만기일 기초자산 종가 간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리스크 헤지 거래가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위클리옵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관의 투자 참여를 유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김동완 연구원은 “위클리옵션의 발전을 위해 파생상품 시장조성자 도입이 필수적이다”며 “유동성 대부분이 만기일에 몰려있기 때문에 기관이 적시적으로 초단기 리스크 헤지를 위한 거래를 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미니코스피 선물옵션, 코스닥150 선물옵션 등과 같이 유동성공급자제도(일정시간 동안 일정한 범위내의 호가가 없는 경우 의무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호가를 제시)가 위클리옵션에도 도입돼야 한다”며 “그래야 기관과 외국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위클리옵션을 활용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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