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임원 평가 돌입… 숨죽인 재계의 '별'들

입력 2019-10-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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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0-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2019-10-0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달 들어 연말 임원 인사를 위한 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계의 ‘별’로 불리는 대기업 임원들은 요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만큼, 인사 평가가 깐깐히 이뤄질 가능성이 큰 탓이다.

연차가 쌓인 임원은 혹시 옷을 벗게 되지 않을까, 고참 부장급들은 임원 승진에서 밀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최근 연말 임원 인사평가를 시작했다. 삼성은 매년 이맘때쯤 업무성과 등을 측정하는 임원 평가를 하고, 11월 말~12월 초 사이에 인사 결과를 내놓는다.

삼성 안팎에선 올해 연말인사를 ‘불확실성’이란 단어로 요약한다. 대내외적 위기가 높아진 탓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은 지난해 임원 교체 폭을 최소화하며 안정을 추구했다. 올해 역시 보수적인 인사를 단행한다면, 인사 적체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도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 과감한 인사이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LG그룹의 경우, 올해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큰 폭의 세대교체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40대 초반인 구광모 회장의 주도로 그룹의 판이 새롭게 짜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실적부진에 빠져있는 LG디스플레이는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하거나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 회장은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고, 조만간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임원 인사 역시 최대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임원 인사이동에도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원 직급을 폐지하고 직책 중심으로 제도를 바꾸기로 결정한 만큼 임원 승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철저한 성과 평가를 통해 재계약에서 탈락하는 임원들이 대거 나올 수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1~2월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1개월 가량 당겨진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한만큼 올해도 12월에 임원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임원들도 올해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만큼 마음이 편하지 않다. 특히 최 회장이 지난해 외부 전문가를 깜짝 중용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순혈주의를 과감히 깬 만큼 올해 역시 ‘외부 수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주요기업이 올들어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반면, 지난해 저점을 통과한 현대기아차는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올들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2분기 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렸고, 3분기 들어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올들어 조직문화 혁신과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만큼, 그동안 비대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체 임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4월부터 임원직급을 축소하는 한편, ‘연말 정기인사’를 대신해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했다. 동시에 초급 임원인 이사대우와 이사를 없애고 이들을 상무로 통합해 6단계 임원 구조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상무급 임원이 6월말 기준 408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배나 늘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올해가 인사혁신 첫 해인 만큼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대대적인 인사는 지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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