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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히트 앤드 런’ 투자열풍…먼저 개발·먼저 판매·먼저 철수

입력 2019-09-25 15:59

삼성 QD-OLED 투자…LGD LCD 희망퇴직·OLED 인재 영입…현대차 공장 닫고 기술 사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오른쪽)과 담당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그룹)

산업계가 동시에 치고 빠지는 ‘히트 앤드 런(Hit and run)’ 전략으로 경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먼저 판매하고, 시장 포화시에 미련없이 먼저 철수하는 선발자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은 희망퇴직과 인재영입을, 생산라인 철수와 신규라인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며 경영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과 동시에 인재 채용에 나서며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달 20일까지 미국 우수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를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OLED 패널 △재료 △공정 △기구·광학 △회로·알고리즘 △분석 등 사실상 OLED 관련 전분야다.

LG디스플레이는 새 수장으로 정호영 사장이 선임된 지난 16일 R&D 인력 채용공고를 시작했다. 이어 정 사장 선임 다음 날에는 5년 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 희망퇴직안을 발표했다.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여유인력은 OLED로 배치하고 있지만, 전체 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에서 약 5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철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달 30일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2017년 첫 삽을 뜬 후 2년여 만에 완공된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약 40만 평의 규모를 자랑하며, 고해상도 55, 65, 77인치 등 대형 올레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OLED 공장의 생산 물량과 2022년 가동 예정인 파주 10.5세대 OLED 공장 생산물량까지 더하면 연간 100만 대 이상 제품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약 13조 원을 투자해 연내 충남 아산시 탕정 사업장 LCD라인을 QD(퀀텀닷)-OLED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충남 아산 사업장 LCD 패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부 생산라인 가동도 중단했다. 삼성 역시 LCD 수익성이 악화되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OLED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는 가동률이 떨어진 해외 공장을 과감하게 폐쇄하되,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는 사상 최대투자를 단행하며 기술 선점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자율주행업체 ‘앱티브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지분 50%에 대한 대가로 약 2조4000억 원을 투자하게 됐다.

자율주행 합작법인에 투자한 2조4000억 원은 당장 현대차 아산공장 규모(연 30만 대)의 해외공장 2개를 거뜬히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설비 확대와 계열사 확장 등 외연적인 성장 대신,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방점을 찍었다. 가동률이 하락한 공장을 유지하면서 발생한 고정비 지출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실적 부진으로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하고 폐쇄를 단행했다. 기아차 역시 동풍웨이다기아의 옌청 1공장을 웨이다그룹에 매각하고 손을 뗐다.

재계 고위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의 투자패턴을 보면 ‘당장 오늘이 어렵다고 내일의 희망마저 포기할 수 없지 않는가’라는 이건희 회장의 말이 떠오른다”며 “불황 속에서도 신산업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S/W(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S/W(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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