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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연구원발 스핀오프 바람...혁신신약 기술투자에 '속도'

입력 2019-09-18 18:17

제약 바이오업계에 스핀오프(spin-off)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핀오프는 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사업부문을 떼어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개념이지만 최근들어 병원 및 연구원에서 참여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출발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동아에스티의 ‘큐오라클’, 일동제약의 ‘아이디언스’등 스핀오프를 통해 기업의 전략 다각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병원 및 연구원 내 우수 연구인력들이 항암제, 유전자 분석 등 해당 연구분야의 임상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뛰어들며 바이오경제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아산병원 1호 스핀오프 기업인 ‘웰마커바이오’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 의대에서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진동훈 대표가 설립한 혁신형 항암제 개발업체다. 암환자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효과있는 항암제를 선별해 주는 형태로 현재 대장암, 폐암, 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5종의 혁신신약(First-in Class)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동제약의 20억원 투자에 이어 1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스핀오프 기업 ‘지니너스’는 유전체 정보분석 전문기업으로 박웅양 대표가 삼성유전체연구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유전자 분석 후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법 등을 확인하는 헬스스캔 서비스와 함께 캔서스캔(암 조직을 분석해 세포별 특징확인), 리퀴드스캔(암 환자 혈액으로 각종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액체생검)서비스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박셀바이오’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스핀아웃된 기업이다. 전남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준행 대표와 이제중 교수 등 연구진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을 비롯한 다수의 고형암에 적용 가능한 자가유래 NK세포(자연살해세포)치료제와 혈액암 및 다발성골수종에 적용 가능한 수지상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두 제품 모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각각 임상2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심사와 상장예비심사를 연내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립암센터도 1호 스핀오프 기업 ‘제놉시’를 배출했다. 제놉시는 혈액이나 소변 등 소량의 체액으로 암 유전자를 검출하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주씩 걸리는 암 진단도 1시간 이내에 가능하다. 국립암센터 생체표지연구과 선임연구원,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조영남 겸임부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엔 1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이뤄냈다.

항암제 및 근감소증 치료제와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인 ‘이뮤노포지’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이뮤노포지는 가천유전체의과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안성민 대표와 장기호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듀센형 근이영양증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비 약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에서 스핀오프된 기업들 역시 코스닥 상장과 함께 해외임상까지 뻗어나가며 시장 혁신을 이끌고 있다. 생명연에서 스핀오프된 항체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멥신’은 20년 이상 항암 항체신약 연구경험을 가진 유진산 대표가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투자를 받아 2008년 설립했다. 맞춤 효소 전문 ‘제노포커스’도 반재구 박사(현 최고기술경영자(CTO)) 가 설립했으며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그 밖에 ‘바이오니아’, ‘바이오리더스’ 등도 생명연 스핀오프 기업들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신약 개발이 더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초연구 성과를 가진 병원, 연구소 등에서 스핀오프된 벤처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아직까진 생태계 역사가 짧아 비즈니스보다 연구에 익숙한 과학자들이 창업 후 고군분투하는 1세대 모델에 머물러 있어 전문 창업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 출신 경력직 창업자가 대학의 기술로 창업하고 벤처캐피탈(VC)이 여기에 투자하는 1.5세대 모델이 등장하고 있고, VC 자금이 많아지며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어 생태계의 변화가 기대된다”며 “교수나 연구원이 기술을 제공하면 VC등 창업 전문조직이 창업과 사업화를 책임지는 미국식 모델로 발전되어야 국내 신약 벤처의 활성화가 가능해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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