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레이호’ 한국인 선원, 구조 전까지 65.5도 고온과 사투

입력 2019-09-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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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경비대 환경 피해 막기 주력…골든 레이호 이동 수주 걸릴 수도

▲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연합뉴스)
▲미 해양경비대는 9일(현지시간) 미 남동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을 트위터로 공개했다.(연합뉴스)

미국 동부 해안에 전도된 자동차 운송선 ‘골든 레이호’에 갇힌 한국인 선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0일(현지 시간) 구조에 참여한 구조업체 대표 등을 통해 구조 전 4명의 선원이 처했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 4명의 선원은 구조 전까지 깊은 물 위에 있는 파이프와 난간 위에 앉아 어둠과 열기를 버티며 36시간을 기다렸다. 외부 기온이 32도로 올라가면서 선체 내부의 온도는 약 65.5도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파견된 로프 접근 작업 전문 업체 ES(Elevated Safety)에 따르면 4명의 선원 중 함께 있던 3명과 홀로 통제실에 갇힌 1명은 서로 의사소통은 할 수 있지만, 다가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위치를 확인했을 당시 3명의 선원이 가장 요청한 건 홀로 떨어진 선원을 구조할 수 있는 도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는 불똥이 튀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드릴 작업을 진행했으며, 구조에 필요한 사다리를 넣을 수 있도록 큰 철판을 떼어내기 위해 40개 이상의 구멍을 나란히 뚫었다. 이 작업만 몇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마지막 구조자는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진입구에서 55m 떨어진 통제실에 갇혀 있었는데, 구조를 위해 12m를 기어오르는 것이 필요했다.

한편 브런즈윅 항구는 사고 직후 폐쇄됐고, 해안경비대는 환경 피해를 막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부패하기 쉬운 물품을 실은 선박만 입항이 허용되고 있고, 나머지 선박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 등 인근 항구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AP는 또 브런즈윅항이 얼마나 오래 폐쇄될지는 알 수 없으며, 골든 레이호를 이동시키는 데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해안경비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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