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DLF 불완전 판매 소지 있다…키코와 유사성"

입력 2019-08-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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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제공=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수천억의 투자자 손실이 예상되는 파생결합상품(DLS, DLF)사태에 대해 "불완전 판매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5개 자영업단체 간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조위(분쟁조정위원회) 민원에 비춰보면 그럴 소지가 있다"며 "설명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2의 키코(KIKO)사태로 보냐는 질문에는 "모양상으로 보면 옵션상품을 팔았다는 점에서 유사점 있지만 두 상품의 원인 자체는 다르다"면서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에서 그런 정도는 유사성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해외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들이 은행 창구 통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돼 투자자들의 피해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독원은 이번 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원인 규명과 피해자 구제에 최선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은 고객의 위험을 부담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수익창출을 위해서 위험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이 아닌 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금융에 대한 신뢰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은행 DLF판매 위험성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분조위 민원 들어오고 알게됐다"고 말했다.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를 다시 되짚어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중요 포인트인데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사모펀드 판매 행위나 운영에 관해 전반적 살펴볼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상품 자체의 사기적 요소가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지만 현재 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경영진 책임 소재 배상비율, 제재수위, 등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상황에서는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금감원의 관리소홀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느끼고, 가진 인력이나 법적 제도 여건 속에서 저희들이 좀 더 잘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고 보진 않는다"며 "세밀한 내용 살펴보다 보면 개선의 여지가 더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한편,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행사를 끝난 뒤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기자들의 DLS 사태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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