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심정지 환자, 신장 손상 회복시키면 생존율 높일 수 있어"

입력 2019-08-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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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팀, "신장 손상 발생 경우 사망률 2.8배↑, 신장 회복될 경우 생존율 8배↑"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중앙대병원)
‘급성신장손상(AKI)’이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 환자(OHCA)가 치료 중 신장 손상이 회복될 경우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가 유의하게 향상된다는 것을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팀에 따르면 2년간(2016~2017년) 병원 밖에서의 심정지를 경험하고 국내 6개 대형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한일병원)에 내원한 성인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급성 신장손상의 발생과 회복에 따른 환자의 생존 상태와 신경학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체 심정지 환자 275명 중 175명(64%)이 ‘급성신장손상’이 발생했으며, 급성신장손상 환자 175명 중 69명(39%)만 급성신장손상에서 회복됐다. 급성신장손상이 회복된 환자는 65%(69명 중 45명)가 생존한데 반해, 급성신장손상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는 16%(106명 중 17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해 분석한 결과, 급성신장손상이 발생할 경우 신장손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률은 2.8배 높았지만, 급성신장손상이 회복될 경우 급성신장손상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생존퇴원율은 8배 높고, 퇴원 시 양호한 신경학적 예후는 37배나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급성신장손상의 발생이 중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었으나, 급성신장손상의 회복이 환자의 생존율과 양호한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킨다는 것은 이번 연구 결과가 처음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 밖 심정지 후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면 환자의 사망률이 높지만, 급성신장손상에서 회복될 경우 환자의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가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은 ‘병원 밖에서의 심정지 후 급성신장손상 회복이 환자의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Recovery from acute kidney injury as a potent predictor of survival and good neurological outcome at discharge after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이라는 연구 논문으로 발표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연구재단의 과학기술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중환자 치료(Critical Car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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