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22일 공식 출범…하이테크 기업 25개사 첫 거래

입력 2019-07-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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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사가 상장 신청 완료해 기업 수 더 늘어날 전망…장 초반 공모가 대비 최소 100% 이상 폭등 등 순조로운 출발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이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가운데 기념식에서 리창(가운데 왼쪽) 상하이시 당서기와 이후이만(가운데 오른쪽)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징을 울리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이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가운데 기념식에서 리창(가운데 왼쪽) 상하이시 당서기와 이후이만(가운데 오른쪽)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징을 울리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판 나스닥거래소로 불리는 과학혁신판, 일명 ‘커촹반(科創板·영문명 Star Market)’이 2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이날 문을 연 커촹반에서 하이테크 기업 25개사가 처음 거래를 시작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소개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엄선된 기업들이 커촹반 제1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25개사는 초기 거래에서 공모가 대비 최소 100% 이상 주가가 폭등했으며 반도체 소재업체인 안지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주가 상승폭은 500%에 달했다고 CNN은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상하이 연설에서 처음 개설 방침을 표명하고 나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커촹반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중국 정부는 나스닥 스타일의 커촹반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왔던 반도체 등의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과의 무역 분쟁 장기화에 대비하려 한다. 중국 전역에서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와 군수 관련 기업들도 커촹반의 일원이 됐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내건 산업 고도화 과정인 ‘중국 제조 2025’를 염두에 두고 정부 주도로 선별한 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성장을 지원하려 한다. 이미 이들 25개사 이외 약 150개사가 상장 신청을 완료한 상태여서 거래 기업 수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상하이사회과학원의 저우위(周宇) 주임은 “지난해 ZTE가 미국의 제재를 받은 것을 계기로 시 주석 등 지도부가 주력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서두르게 됐다”고 커촹반 출범을 평가했다. 5월 미·중 무역 전쟁의 격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화웨이테크놀로지 제재도 커촹반 출범 가속화를 이끌었다.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업체이며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커촹반을 운영하는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0번째 기업이 상장할 11거래일째에 커촹반을 추적하는 지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커촹반이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 등 뉴욕과 홍콩증시에 상장된 자국 IT 대기업들의 본토증시 복귀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선전거래소에서 IT 기업 중심의 차이넥스트(ChiNext)를, 2013년에는 장외시장인 ‘신싼반(新三板)’을 각각 출범했으나 두 거래소 모두 나스닥을 추격할 수 있는 위상 확보에는 실패했다. 우량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별로 없었고 거래량도 제한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CNN은 지적했다.

두 차례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중국 증권당국은 커촹반에 미국 스타일의 IPO 등록 시스템을 시험 도입했다. 당국의 오랜 심사기간에 기업들이 제 때 IPO를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또 일부 기업에는 그들이 일정 규모로 성장하기 전까지 이익을 내지 못해도 상장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투기적인 움직임에 커촹반이 휘둘리는 것을 막고자 개인투자자는 주식 거래 경험이 2년 이상이고 자산이 최소 50만 위안(약 8500만 원)을 넘을 경우에만 투자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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