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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원뱅크’ 인터넷은행처럼...이대훈 농협은행장 ‘디지털 초격차’ 속도

입력 2019-06-17 05:00

농협금융, 공용플랫폼 ‘올원뱅크’ 독립화 로드맵

농협금융 공동플랫폼 ‘올원뱅크’가 인터넷은행처럼 하나의 독립된 플랫폼으로 재편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비대면 거래서비스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디지털 금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올원뱅크를 독립화시키는 것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왔다. 이 행장은 이번 회의에서 농협은행의 모든 금융 거래가 카카오뱅크·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처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이 행장의 지시 아래 올원뱅크 독립화 업무를 진행할 태스크포스(TF) 팀이 디지털전략부 내에 꾸려졌다. 올원뱅크 독립화 작업은 하반기 내에 가시화될 전망이며, 해당 팀에는 IT전문가는 물론 디지털 전략 수립에 능통한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 행장이 올원뱅크 독립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소비자의 수요가 몰리는 인터넷은행의 핵심이 비대면과 절차의 간소화인 것을 고려해 농협은행도 소비자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이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다소 파격적이더라도 새로운 플랫폼 도입을 망설이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또한 외부 인력 영입이나 내부 직원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디지털 분야에서 초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의 뜻에 따라 농협은행은 처음으로 외부 인력을 뽑는다.

4차 산업혁명 흐름을 고려해 기술 쪽 개발 인력과 웹 디자인 전문인력을 총 10명 정도 충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직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내부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경력직을 찾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의 순혈주의 기조를 고려하더라도 외부 인력 충원에 유독 보수적이었다. 하지만 순혈주의만 고집하는 은행은 미래가 없고,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 이 행장의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최초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도 만들어 내부 직원 교육에도 힘쓸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NH혁신캠퍼스가 있는 서초구 양재동에 직원 교육센터를 만든다. 지금까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스템 조작 교육센터는 많았지만, 인력 양성센터를 세운 시중은행은 없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에서 뒤처지면 모든 분야에서 뒤처지게 되므로, 앞서가는 것에 그치지 말고 격차를 더 크게 벌려야 한다는 것이 이 행장의 생각”이라면서 “디지털 전략 수립은 물론 기술 구현에 있어서도 농협은행이 앞서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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