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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취업자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후퇴

입력 2019-06-12 10:13 수정 2019-06-12 18:20

30ㆍ40대 고용난 지속…늘어난 취업자도 대부분 알바ㆍ노인일자리

생산가능인구(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은 ‘양’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통계가 집계된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생산가능인구가 1만4000명 늘며 정체된 가운데, 취업자는 5만9000명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도 25만9000명 늘고 고용률은 0.2%P 올랐다.

단 취업자를 연령·산업별로 쪼개보면 긍정적인 면보단 부정적인 면이 부각된다. 생산가능인구 중 60~64세 취업자 증가분이 15만4000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취업자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특히 30·40대에서 취업자가 급감했다. 그나마 30대는 취업자 감소 폭(-7만3000명)이 인구 감소 폭(-9만8000명)을 밑돌았지만, 40대는 인구 감소 폭(-15만5000명)보다 취업자 감소 폭(-17만7000명)이 컸다. 40대는 고용률도 78.5%로 0.7%P 하락했다. 실업 상태의 30대가 40대로 유입됐거나, 40대에 남아있는 취업자가 실업자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40대 고용난의 가장 큰 배경은 제조업 부진이다.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축소되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4월 -5만2000명에서 5월 –7만2000명으로 다시 확대됐다. 기존 조선·자동차 제조업에 더해 반도체 제조업까지 불황을 겪고 있는 탓이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부터 43개월째 감소하고 있으며, 고용률은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째 하락세다.

정부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고용동향 결과에 대해 “인구 감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30·40대 및 제조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등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업자 증가도 산업별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됐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는 재정이 투입된 ‘노인 일자리’가 몰렸다. 숙박·음식점업은 종사상 지위별로 임시·일용직, 근로조건 면에선 단시간·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크다. 실제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주 1~17시간 단시간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35만 명(23.9%) 급증했다. 증가분의 상당수는 청년층(15~29세)과 노인층(65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20개월간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던 숙박·음식점업에서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감이 실질적인 자영업 경기를 보여주고, 일자리의 질과 별개로 숙박·음식점업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그간 감소세를 보였던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가 최근 플러스로 전환되고, 이번에 숙박·음식점의 증가 폭 확대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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