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임박”

입력 2019-05-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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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양국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관계자를 인용, “중국 정부가 희토류 공급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목적이 분명한 방식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조치는 미국이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프로슘과 이트륨 등 중희토류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 정부의 지시가 떨어지는 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과 당국자는 희토류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9일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희토류에 대한 논평을 게재하고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를 사용한 제품으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견제한 것이다. 중국의 세계 희토류의 80%를 생산하고 있으며, 정제 후 희토류 시장 점유율이 높다.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28일 희토류를 보복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 견제 톤을 한층 높였다. 논평은 “미국은 중국 희토류의 주요 구매자로, 전자 제품이나 무기 등의 의존도가 높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중국이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는 능력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 앞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20일 장시성에 있는 희토류 산지를 시찰하면서 “희토류는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에서 TV, 카메라, 전구 등 수 많은 제품의 생산에 필수로 여겨지는 17개 원소를 가리킨다. 세계 희토류의 95%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 중국이다.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정치적 무기로 희토류를 이용해왔다. 2010년 일본 오키나와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 충돌 사건 등을 계기로 중국은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규제하는 등 외교 무기로 활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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