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널뛰는 지분법손익

입력 2019-03-26 1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03-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CJ ENM이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지분법손익이 해마다 뒤바뀌고 있다. 해외 실적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오가는 가운데 지난해엔 다시 손실을 입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21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해외 법인들의 실적 부진과 주식 손상 평가가 더해진 결과다.

CJENM은 지난해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해 신설된 법인으로, 합병 전에도 CJENM(구 CJ오쇼핑)은 매해 지분법 손익이 뒤바뀌곤 했다. 2015년 5억9500만 원이던 이익은 2016년 111억 원의 대규모 손실로, 2017년엔 다시 6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다시 손실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손실 규모가 컸던 2016년의 경우 인도와 터키 법인에서의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과거 대규모 손실에 비하면 지난해는 출혈이 심하지 않은 모양새다. 우선 지난해까지 76억67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자본잠식에 빠져 지분법손익에도 악영향을 끼쳤던 멕시코 법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영향이 있다. 회사가 멕시코 법인(CJ Grand, S.A.DEC.V)의 지분 50%를 추가 취득하면서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덕분에 지분법 계상에서 제외돼 손상을 줄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모기업이 피투자기업의 지분 20~50%를 보유할 경우 관련 수익이 지분법의 영향을 받지만 50%가 넘어 종속기업이 될 경우엔 모기업의 연결이익으로 인식된다.

2017년 9월 인도의 SHOP CJ Network Private Limited 지분 50%를 매각한 영향도 있다. 이곳 역시 그해 74억 규모의 지분법 손실을 회사에 가져다준 골칫덩이였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2월 매각을 완료해 지분법 손상의 부담을 덜어냈다.

다만 지분 정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손실을 기록한 것은 기타 지분들의 손상이 큰 탓이다. CJ ENM은 지난해 인도법인을 현지 업체(TV18 Home Shopping Network Limited)에 매각 후 얻은 지분 전량을 손상차손으로 인식, 256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법인을 매각했지만 대가로 새로 얻은 지분마저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밖에 중국 법인 중 지분법 이익이 손실로 전환된 기업(TianTian CJ Home Shopping Co., Ltd.)이 생겼고, CJ E&M과의 합병 후 늘어난 계열사들 중 일부(ICT융합펀드, 엠비씨플러스)의 손실 등이 더해져 지난해 최종적으로 지분법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CJ ENM 관계자는 “인도법인을 처분하면서 대체 자산으로 받았던 주식이었지만 해당 기업도 현지 상황이 좋지 못한 탓에 가치평가를 마이너스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 평가가 잘 나오고 있어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해외법인 지분 정리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한동훈 “빠르게 22억 벌려면 ‘조국당’ 비례1번 부부처럼”
  • 또 저격한 한소희 “환승연애 아니야…혜리에게 묻고 싶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15:1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860,000
    • +0.24%
    • 이더리움
    • 5,060,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820,500
    • +6.91%
    • 리플
    • 877
    • +0.23%
    • 솔라나
    • 264,400
    • +0.92%
    • 에이다
    • 916
    • -0.33%
    • 이오스
    • 1,590
    • +5.79%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200
    • +3.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200
    • +3.28%
    • 체인링크
    • 26,960
    • -2.14%
    • 샌드박스
    • 987
    • +1.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