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주가치 제고 속도... 3년간 2조6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 전략 발표

입력 2019-02-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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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추진... 책임경영 강화 차원

현대모비스는 26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향후 3년간 총 1조1000원 규모 배당(주당 4000원) △3년간 총 1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과 4600억 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 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진행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은 총 2조6000억 원 규모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 중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다음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창사 최초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이사회 다양성ㆍ전문성ㆍ독립성 확보=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최고 전문가로 평가 받는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은 현대모비스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명과 지난해부터 현재 공석으로 돼 있는 사외이사 1명의 자리에 외국인 사외이사 후보를 신규 추천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최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 경력을 갖춘 경영자 출신 칼-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노이먼 박사는 독일 출신으로 기존 자동차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모토롤라 차량용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담당과 CEO로 활동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혁신적 전기차 컨셉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이벨로즈시티(Evelozcity)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재무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M&A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에서 본부장(Senior Managing Director)로 10년 이상 M&A 및 투자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중장기 주주친화 정책 추진…3년간 총 2.6조원 주주환원 시행=현대모비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지난해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 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주주친화정책의 흐름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배당금을 증액한다. 지난해 주당 3500원이었던 배당금을 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3788억 원으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25%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분기 배당은 올해 상반기(6월말 예상)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주주권익 향상을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배당액의 1/4이 분기배당을 통해 연말 배당에 앞서 배당된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매입과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 계획도 의결했다. 앞으로 3년 간 총 1조5000억 원 규모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발표한 2021년까지 총 1875억 원 자사주 매입계획에서 5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이에 따라 매년 발행주식 대비 1.5% 수준의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204만 주에 달하는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소각금액은 4600억 원 규모다.

◇미래차 분야 중장기 성장 전략 필수…3년간 4조원 이상 투자=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향후 미래차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투자는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장 확대 대비 생산 기반 확충 △국내외 스타트업 제휴ㆍ지분투자 △M&A 통한 사업 기반 확보 등에 4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2021년까지 핵심기술 확보와 기술개발 가속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과의 제휴와 지분투자에 2000~3000억 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로의 매출 확대를 위해 ICT 혁신기업 등을 인수하는 M&A에도 수 조원대 규모 투자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집중 투자를 통해 현재 9조 원 수준인 핵심 부품 매출을 2025년까지 2배 수준인 18조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대표이사로 신규선임 추진…책임경영 박차=현대모비스는 새로운 사외이사 체제 구축에 이어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국 사장, 배형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4명의 사내이사 풀을 운영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4명의 사내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정몽구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 박정국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표이사에 관한 건은 주주총회 이후에 임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서 미래 자동차 개발을 선도해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 동안 그룹 역량을 활용해 미래 신규사업을 강화해 왔다. 회사 측은 "앞으로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주도하고 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에는 주주 추천을 통한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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