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완전자본잠식 한진중공업, '상장폐지' 데드라인 '4월 1일'

입력 2019-02-13 14:54 수정 2019-02-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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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조만간 채권단 소집"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l Inc.) 손실이 반영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현지 채권은행들이 다음달까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본총계 (-)7442억 원, 자본금은 5303억 원이다. 수빅조선소 회생신청에 따른 손실이 한진중공업의 완전자본잠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상장폐지의 조건 중 하나다.

한진중공업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수빅조선소 현지 채권단들의 출자전환이다. 출자전환을 통해 채무가 자본으로 바뀌면 자본잠식 상태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채권단은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기업 상황이 이렇게 안 좋은데 유증에 나설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출자전환을 해도 당장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이 되지는 않는다. 유일한 방법은 거래소에서 상폐실질심사를 하기 전에 특정목적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4월 1일 전에 출자전환을 해 해당 내용을 특감보고서에 담아 제출하면 거래소에서 개선 기간을 부여할지, 상폐를 바로 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조만간 채권단을 소집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을 소집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한진중공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필리핀 현지 채권은행과의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고,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 자본잠식을 해소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며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산업은행은 주채권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법원에 수빅조선소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일주일 뒤 필리핀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한진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수빅조선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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