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중국 시장서 나홀로 독주...그 비결은?

입력 2019-02-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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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 실적 부진..도요타는 가파른 상승

▲자동차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도요타코리아
▲자동차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도요타코리아
세계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홀로 웃고 있다.

작년 중국 자동차 판매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간신히 현상유지를 했으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0% 줄었고, 포드자동차는 37%나 급감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14% 증가한 15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판매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도요타가 미국에서의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탐내는 곳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여윳돈이 많아진 중국인들이 자동차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조금 폐지, 경기 둔화 그리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작년부터 그 흐름이 꺾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요타는 사정이 달랐다. 자동차 판매가 주춤한 중국 시장에서 오히려 판매 증가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만을 집중 타깃으로 삼았던 도요타의 차별화 전략, 다른 경쟁사들에 부과된 관세로 인한 반사익, 꾸준한 수소 차량 개발을 그 배경으로 들고 있다.

작년 미중 무역 갈등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했다. 반면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하는 차량에 대한 관세는 낮췄다. 미국에 공장을 두고 고급 차량을 중국에 수출해 온 독일 BMW와 다임러는 “중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가 우리의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염두에 두고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도 했지만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도요타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서치 회사 라이트 스트림 리서치의 설립자인 가토 미오는 “대체 상품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도요타는 매력적인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또 하나의 승부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중국 정부는 환경 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 방침이 도요타를 웃게 만들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큰 시장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엔진 차량 판매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 전략이 완전한 전기차로 가기에는 버거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아 떨어졌다. 중국 정부 역시 배터리로만 운행하는 전기차 보급이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훨씬 저렴한 하이브리드 권장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토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지원하는 이런 중국 정부의 정책이 도요타에 이득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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