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조원 건기식 시장 노리는 제약업계…이유는?

입력 2019-01-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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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노하우로 시장 진입 수월...유한양행 '뉴오리진'ㆍ대원제약 '장대원' 등 전문 브랜드 선봬

지속 성장을 위한 캐시카우 확보에 목마른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건기식은 이미 갖춰진 연구·개발(R&D) 인프라와 노하우로 비교적 수월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헬스&라이프스타일’ 건기식 브랜드 ‘뉴오리진’을 선보였다. 회사는 뉴오리진을 미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으로 정하고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뉴오리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기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나 된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서울 여의도 IFC몰을 시작으로 롯데타워몰, 부산 W스퀘어점 등 6개 콘셉트 스토어를 열었으며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16개 직영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뉴오리진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중국 칭다오, 홍콩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원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 브랜드 ‘장대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장대원 네이처 플러스’는 최근 홍콩에 정식 출시됐다. 회사는 올해 홍콩으로만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국가를 넘어 앞으로 남미·북미 지역까지 수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외에도 신규 건기식 라인업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건기식 사업 강화를 위해 홍삼 및 천연물 관련 건기식 전문 회사 휴온스네이처(구 성신비에스티)를 인수했다. 휴온스네이처는 휴온스의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지로 홍삼 기반 건기식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발효허니부쉬추출물을 활용한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는 휴온스는 홍삼과 함께 갱년기 유산균 및 항알러지 관련 제품 R&D를 통해 건기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일동제약은 건기식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2016년 건기CM팀을 신설, 1년 여의 준비 끝에 이듬해 6월 종합건기식 브랜드 ‘마이니’를 론칭했다. 기초영양, 기능성, 임산부, 갱년기 등 분야별로 4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4조3000억 원으로 2년 전인 2016년(3조5000억 원)에 비해 2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제약사들은 건기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워낙 많은 자본과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회사는 건기식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쉽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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