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식 총괄부회장, 당국 일감몰아주기 주시하는데…개인 컨설팅 회사 창업

입력 2018-11-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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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당국이 한국타이어그룹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주시하는 가운데 조양래 회장의 장남 조현식 총괄부회장<사진>이 개인 컨설팅 회사를 창업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그룹은 최근 ‘에스피팀’을 그룹 내 계열사로 추가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총괄부회장이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개인회사로, 설립 자본금은 9억9500만 원이다.

에스피팀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5길 20 역삼현대벤쳐텔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경영컨설팅과 경영서비스업이 주 사업목적이다. 국내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자산 운용과 관리, 기업 인수합병 중개·지원, 각종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 업무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룹 계열사 중 아노텐금산의 김형태 대표가 회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김낙균·백성문 씨가 사내이사, 진경욱 씨를 감사로 이달 초 등기를 마쳤다.

한국타이어 측은 “(오너의) 개인적인 내용이라 (설립 배경 등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그룹은 공정위가 집중적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들여다보고 있는 그룹 중 하나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지분이 73.92%에 달하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외에 신양관광개발(조 부회장 지분 44.12%), 엠프론티어(24%), 아노텐금산(95.2%), 엠케이테크놀로지(20%) 등 오너 지분이 높은 회사들을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회사는 100%에서 30%대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한국타이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연결지어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그룹 측은 2014년 세무조사 이후 4년 만에 진행하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지만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나섰다는 점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또 조 회장의 자녀들이 이미 자본시장에서 다양하게 투자하고 있는 점을 들어 조 부회장이 본인 취향에 맞는 투자를 위해 회사를 직접 차린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신양관광개발인데 월드와이드·한국타이어의 건물관리 등을 통해 매출 100%가 발생한다. 본업인 건물관리에서는 매년 수억 원 규모로 영업손실을 내지만 영업 외적으로 상당 규모의 금융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영업손실이 5억 원가량 났지만 투자일임 계약으로 316억 원가량의 영업외수익을 올렸다. 반면 2014년에는 240억 원가량의 영업외손실을 냈다. 또 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인 FWS투자자문과 투자일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주가지수 옵션과 선물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FWS투자자문은 조현범 사장이 지분 51%를 갖고 있다.

조남호 기자 spd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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