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상 최장 ‘강세장’ 신기록…주요국보다 월등히 앞서

입력 2018-08-23 13: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성장과 세금감면 등이 호황 이유...고평가 됐다는 지적도 있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역대 최장기간인 3453일 동안의 ‘강세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 3452일로 타이기록을 세웠는데 이날 갈아치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 바닥을 찍고 이날까지 3453일 동안 20% 이상 떨어진 적이 없다. 강세장은 일반적으로 이전 저점보다 20% 이상 오르고,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진 적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번 강세장은 닷컴 버블이 형성됐던 1990년대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증시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S&P500 기업의 시가총액은 2009년 3월 이후 18조 달러(약 2경 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S&P500지수 상승률은 323%로 1990∼2000년 417% 올랐던 것에는 못 미친다. 이번 랠리의 연평균 상승률은 16.5%로, 미국 증시 강세장 평균 22%보다는 낮다.

지난 9년 반 사이 미국 증시는 일본과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 월등히 앞섰다. 미국의 뒤를 이어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가 2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09년 3월과 비교해 27%만 올랐고 올여름엔 약세장에 진입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범유럽 증시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상승률이 150%를 밑돌았다. 신흥시장 주가 상승률도 미국의 절반에 못 미쳤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미국이 강세장을 이어갈 동안 150%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금융위기를 탈출했고,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들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 성장과 지난해 말 시행된 세금 감면 등이 최근 미국 증시 호황을 이끌었으며,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우려했다.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10년간 평균을 크게 웃돈다.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빅 글로벌 파생 상품 분석 책임자는 “미국과 해외 증시의 PER 차이는 전례 없다”면서 “이런 현상이 지속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흙먼지에 온 세상이 붉게 변했다”…‘최악의 황사’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이슈크래커]
  • 동성 결혼, 반대하는 이유 1위는? [그래픽뉴스]
  • 도지코인, ‘X 결제 도입’ 기대감에 15.9% 급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지하철 파업 때는 ‘대체 인력’ 있지만 버스는 단 한 대도 안 와…왜?
  • 오늘의 상승종목

  • 03.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687,000
    • -1.67%
    • 이더리움
    • 5,021,000
    • -1.41%
    • 비트코인 캐시
    • 876,500
    • +8.48%
    • 리플
    • 898
    • +1.35%
    • 솔라나
    • 266,700
    • +0.57%
    • 에이다
    • 938
    • +0.86%
    • 이오스
    • 1,596
    • +5.21%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204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7,600
    • +4.4%
    • 체인링크
    • 27,200
    • -0.66%
    • 샌드박스
    • 1,003
    • +2.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