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확대 동참했지만…울며 겨자먹는 저축은행

입력 2018-04-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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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확대 요구에 호응하면서도 대출 총량제 유지에 따른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당국의 금리 인하 요구와 중금리 대출 확대 요구에 발맞춰 중금리 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선보이는 ‘웰컴디지털뱅크’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비상금대출’은 5~6%대 금리를 적용한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중금리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는 6.9~13.5%, ‘중금리바빌론’은 연 5.9~17.9%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은 연 9.9~18.9% 대 ‘중금리OK론’을 선보였고, JT친애저축은행은 12~19,9%의 금리를 적용한 중금리대출 ‘원더풀 와우론’을 판매중이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확대에 동참하고 있긴 하지만 내부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라는 아우성이 크다. 금융 당국이 금리 인하와 중금리 대출 확대 등을 요구하면서도 ‘총량 규제’ 등은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는 것도 무산된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라는 것은 수익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금리와 총량 규제 모두 따르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반면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금리를 낮출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좋고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작년 말 각각 4.54%, 5.37%로 1년 전보다 개선됐다.

한편 김기식 금감원장은 16일 저축은행 CEO들와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김 원장은 최근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시정을 강조한 바 있어 이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해답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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