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 “경제지 틀 벗어나 ‘이윤 아닌 가치’ 선도해야”

입력 2018-04-12 14:09 수정 2018-06-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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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청춘반란’ 집중 논의

▲올해 첫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10일 본사 사옥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년 기획 ‘청춘반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재영 위원장, 기계형 위원, 김종진 위원, 박미현 위원. 고이란 기자 photoran@
▲올해 첫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10일 본사 사옥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년 기획 ‘청춘반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재영 위원장, 기계형 위원, 김종진 위원, 박미현 위원. 고이란 기자 photoran@

올해 첫 이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10일 오후 3시 이투데이 사옥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비롯해 기계형 국립여성사전시관장(전 한양대 교수),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 위원, 박미현 사회적기업 터치포굿 대표와 이투데이의 독자권익위원인 임철순 주필, 간사인 장대명 종합편집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투데이의 신년 기획 ‘청춘반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기획은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청년 CEO들을 만나 성공 노하우와 창업 스토리, 업계 현황과 전망 등을 담아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기업인, 창업 예비인 등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영 위원장은 “일단 업종이 다양하고 요즘 시대상을 잘 반영한 것 같다”며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읽을거리도 되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대부분의 기사가 성공한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창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들이 성공하기까지는 아픔과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실패담을 더 많이 다뤘어도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한 김종진 위원은 “다음 세대가 이렇게 멋지게 대한민국을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기고민에 빠져 있는 청춘들이 꼭 읽으면 좋을 만한 기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을 운영하는 박미현 대표는 “청년 기업인을 다루는 기사들은 많은데 비교적 깊이가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면서도 “대부분 IT 분야에 치중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농업스타트업, 제조업 등 색다른 분야를 다루거나 중·장년 기업가들과 청년 기업가를 비교하거나 세대 간의 협업과 멘토 역할을 다루는 등 좀 더 개성을 추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지의 틀에서 벗어나 ‘이윤’이 아닌 더 중요한 가치를 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계형 관장은 “이윤 추구만이 아니라 기존 세대와 달리 청춘 세대가 보여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제 기사라고 해도 이 세대가 상업주의에 만연한 삶을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돈 버는 기사’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청춘반란’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 부문 등 우리 사회의 상부 구조에 대한 천착과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요즘 젊은 층의 목표는 행복 추구, 사회공헌 등이 먼저이며 이윤 창출은 단지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일 뿐”이라며 “청춘반란 기획이 그 부분을 다뤄 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위원들은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인의 성별이 남성 위주로 편향된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여성이면 ‘천사’라고 하는 식의 기사 제목에도 성별에 기초한 언어 표현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조롭고 비슷비슷한 등장인물들의 사진도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위원들은 ‘청춘반란’이 단순한 단발성 기획에서 벗어나 사회적 주요 의제(議題)를 형성하고 기성세대·기업과 청년층의 간극을 줄이는 역할까지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춘반란’이 생각 반란, 삶의 전환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세대 간 대화를 촉진하는 기획으로 의미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박재영 위원장은 “기성기업들에게도 강렬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들이 새로운 시대 정신과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청년들이 어렵게 취직한 회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어젠다를 내줘야 기성 사회가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춘반란이라는 테마에서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 관장은 “인터뷰이를 한자리에 모아 라운드 테이블 형식으로 나눈 이야기를 기사로 정리하거나 책으로 내는 것도 시도하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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