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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전통 '일본 전자산업 자존심' 샤프, 결국 대만 자본 품에

입력 2016-03-30 20:27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이 우발채무를 이유로 한 달 넘게 끌어오던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 건에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전자산업의 자존심인 104년 전통의 샤프는 대만 자본에 넘어가게 됐다.

샤프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예정액(4890억 엔)보다 약 1000억 엔 줄인 혼하이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새로운 인수 조건은 혼하이는 당초 예정보다 1000억 엔 적은 3888억 엔으로 샤프 주식 66% 이상을 취득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혼하이의 책임이 아닌 이유로 계약이 파기될 경우에는 혼하이가 샤프의 액정 사업만을 매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더해지는 등 혼하이에 유리한 조건이 추가됐다.

샤프 인수를 둘러싸고는 혼하이와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경쟁을 벌였다. 일본 정부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적극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샤프는 지난 2월 25일 산업혁신기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혼하이의 인수 제안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수락했다고 발표, 샤프는 대만 기업 품에 안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 직후 혼하이가 향후 부채가 될 우려가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우발채무)를 이유로 최종 결정을 보류, 한 달 넘게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일각에서는 혼하이의 샤프 인수가 어그러지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그러다가 출자액을 당초 예정에서 약 1000억 엔 줄이고서야 양측이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날 샤프에 따르면 혼하이는 샤프가 제3자 할당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총 약 3888억 엔에 취득해, 지분 전체의 66%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신주 발행 가격은 주당 88엔. 지난 2월 발표 당시만 해도 출자액은 총 4890억 엔이었으나 향후 부채가 될 우려가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포함한다는 조건으로 1000억 엔을 깎은 것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샤프 이사 13명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혼하이가 추가한 조건에 반기를 들었다.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샤프 측의 원인으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은 경우 혼하이는 3 개월간 샤프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2월 발표 당시 혼하이는 샤프의 주요 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과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보유한 우선주 각각 절반을 총 1000억 엔에 매입할 예정이었다고 했는데, 이날 발표문에서는 언급이 없었다.

샤프가 이처럼 불리한 조건에도 합의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이달 말 끝나는 2015 회계연도에 거액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샤프는 2015 회계연도에 1700억 엔의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당초 100억 엔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으나 액정 패널 부문의 부진으로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샤프의 경영 위기는 액정 사업의 부진 등으로 2011년도부터 적자일로를 걸으면서 본격적으로 표면화했다. 2014 회계연도에도 샤프는 2223 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샤프는 자산 매각과 감원을 통해 경영 회생에 나섰지만 액정 사업 악화로 외부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에까지 내몰렸다. 결국 1912년에 창업한 샤프는 104년 만에 독립 경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샤프의 다카하시 고조 사장은 이날 발표자료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코멘트했다. 궈타이밍 혼하이 회장은 “샤프의 여러분과 일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며 “샤프의 잠재력을 모두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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