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과 패기로 도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쏠린 젊은 아이디어

입력 2015-03-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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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졸업 다양한 청년창업가들 '눈길'… 인적 네트워크 형성, 자금 지원 등 '단비'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사진 왼쪽 세번째)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26일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4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오른쪽 첫 번째) 대표 부스를 찾아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온라인 시장이 발달하면서 수익이 줄어드는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사물인터넷(IoT)이 그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26일 안산 중소기업연수원 ‘제4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청년창업가 이종민 카이노스데이즈 대표는 이 같이 강조했다. 자체 개발한 비콘 통합 솔루션 ‘비콘보이(Beacon Boy)’를 제품에 부착하면, 소비자가 제품을 집었을 경우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비콘보이는 네트워크를 스캔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가 함께 개발돼 대응이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기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온라인으로 다시 정보를 찾아보는 패턴을, 현장에서 모두 가능하게 한다는 게 특징"이라며 "매장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이 물건을 집을 때마다 각종 정보가 입력돼 효율적인 매장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카이노스데이즈를 창업해 현재 개발자 5명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업 초기엔 인력 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사업의 형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여서 채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비콘보이 개발을 기점으로 올 11월엔 제품 양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창업의 1차 성과가 나올 시기다. 벌써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로부터 제품 적용 문의가 들려오는 등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이 대표는 "전체적인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B2C플랫폼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4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이 한정화 중기청장,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다른 한켠에선 자동차 연구만 20여년을 한 청년창업가의 휴대용 전기차 충전 코드셋이 눈길을 모았다. 지오라인의 조성규 대표다. 이동통신용 모뎀과 전기계량기가 통합돼 간편히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장비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충전소 인프라에 대한 해법으로 조 대표가 들고 나온 아이템이다.

조 대표는 "인프라를 새로 꾸리는 것보다 현 자원을 그대로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겠느냐"며 "이미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와도 협의를 마쳐 정부 사업에도 활용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한국GM, 르노삼성 등에서 19년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 6년 전부터 관련 아이디어를 구상해오다, 지난해 5월 지오라인을 창업했다. 제2의 도전이었다. 하지만 창업은 만만치 않았다. 역시 인력 문제가 컸다.

조 대표는 "모델과 솔루션은 준비됐지만 이를 개발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해 채용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며 "7~8개월 전 겨우 3명을 충원해 현재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제 막 창업에 나섰지만, 조 대표의 꿈은 거창하다. 그는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025년 시점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를 졸업한 청년창업가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제품과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 호평을 받았다. 청년창업가들은 창업에서 첫 제품 출시까지의 과정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역할이 컸다고 얘기한다. 무엇보다 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청년창업가는 "새롭게 창업을 하다보면 미지의 변수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데,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주해 있는 다양한 분야의 동기들이 기술 자문은 물론, 본인들의 경험을 공유해준다"며 "막막한 시점에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청년창업가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첫 도입한 '글로벌 창업 트랙'도 청년창업가들에게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 과정은 일반 청년창업사관학교보다 글로벌 창업 측면을 강화한 과정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3기 졸업생이자 글로벌 창업 트랙 1기인 김종욱 아이엠티코리아 대표는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글로벌 마케팅 지원금, 제품개발 지원비 등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년창업사관학교 4기 졸업식에 참석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청년 CEO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연구개발, 사업화 및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펀드 등 투자재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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