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출범 날 하필 카카오톡 검열 논란...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 관심 폭발

입력 2014-10-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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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출범, 카카오톡 검열에 텔레그램 관심 급증

▲사진=텔레그램 스크린샷 캡처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을 선언한 1일, 카카오의 무료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이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러시아산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다음카카오 출범식이 열린 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석우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오해를 적극적으로 풀겠다"며 "검찰과 관련해서 (사용자들이) 우려하는 바가 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있고 자체 서버 보관 기간도 짧기 때문에 유출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는 "어떤 서비스라도 해당 국가의 법 적용을 받기에 정당한 법집행 요청이 오면 협조는 해야한다"고 전제를 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설치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기다 카카오톡 간부가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 유관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검열에 대한 우려와 사생활 침해 논란이 거세지며 외국 메신저로 갈아타는 '사이버 망명'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이 '텔레그램'이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브콘탁테(VKontakte, VK)를 설립한 니콜라이와 파벨 두로브 형제가 2013년에 만들었다.

이들 형제는 VK와는 별도로 독일에 비영리 독립법인을 차려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미국 국방부 소속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장국(NSA)의 검열망에도 걸리지 않을 만큼 안전한 메신저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들은 이용자가 대화 상대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거나 자동으로 없앨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텔레그램을 만들어냈다.

2013년 10월 텔레그램은 1일 액티브 이용자가 10만명을 기록했고, 올 3월24일에는 한 달 이용자가 3500만명, 하루 액티브 이용자가 15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의 성장 속도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텔레그램은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5일 후 애플의 앱 스토어 판매 순위에서 왓츠앱을 눌렀다.

왓츠앱이 이른바 '듣보잡'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밀린 이유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대기업이 NSA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넘겼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국내 5000만 인구의 75% 가까이가 사용 중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 논란이 뜨거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 조사 결과에서 텔레그램은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해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네티즌의 사이버 망명 시도에 대해 "단순하게 개인적인 SNS로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여겼던 것이 침해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불안감을 갖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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