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1000만 요우커, 증시 지형 바꾼다] 잭팟터진 서경배… 주름살 편 임충헌… 고공비행 채형석

입력 2014-10-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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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요우커… 돈방석에 앉은 CEO코리아나 유상옥 등 화장품株 ‘화색’ 파라다이스 전필립 카지노株 ‘훈풍’ 키이스트 배용준 등 엔터株 ‘웃음꽃’

몰려드는‘요우커(遊客)’들로 함박웃음을 짓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요우커 관련주로 꼽히는 국내 기업의 CEO들이다. 몇 조원대 수익을 거둔 CEO가 있는가 하면 경쟁사에 밀려 수년간 실적 부진의 늪을 헤매며 지분 매각까지 고려했던 기업의 CEO가 주가 상승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기도 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 아모레퍼시픽 등 요우커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기업의 CEO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 역시 크게 높아졌다.

가장 눈에 띈 성과를 낸 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16일 기준으로 6조170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3조 넘게 늘어났다. 현재 서 회장은 아모레G 보통주 444만4362주(55.7%)와 우선주 12만2974주(13.5%),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만6445주(10.7%)를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분으로 각각 2조5910억원, 7329억원씩 평가액이 급증했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서 회장의 이같은‘대박’ 비결은 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8.7% 증가한 151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이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를 각각 4%, 29% 뛰어넘는 호실적”이라며 “면세점·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62%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도 올 들어서만 1600억원 가량 지분가치가 상승했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 보통주 4만9200주(0.25%)와 한국콜마홀딩스 보통주 750만4533주(45.78%)를 보유중이다. 한국콜마 역시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25억원, 영업이익은 동기간 대비 54% 상승한 137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사업의 성장 가속화 및 홈쇼핑 채널을 통한 매출 증대, 제약 부문의 공정수탁 영업 활성화 등이 성장 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년 간 저가 화장품에 밀려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부진한 주가에 골머리를 앓았던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과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역시 요우커 덕에 재미를‘톡톡히’ 봤다.

한국화장품 보통주 185만3458주(11.54%)와 한국화장품제조 보통주 52만 2770주(11.54%)를 보유하고 있는 임 회장의 경우 올들어 지분가치가 140억 넘게 상승했으며 코리아나 보통주 470만615주(11.75%)를 가지고 있는 유 회장은 116억원 이상 지분가치가 올라갔다.

요우커 수혜주는 화장품주들만 있는게 아니다. 카지노주 역시 중국 관광객 증가로 수혜를 보고 있다. 대표적인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는 올해 1월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35.54% 가량 올랐다. 이에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의 지분 24만3420주(027%)에 대한 가치 역시 22억 가량 상승했다.

서울에 집중됐던 중국 관광객들이 최근 제주도와 강원도 등으로 방문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저가항공사를 보유한 AK홀딩스 등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9개월여만에 50%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최근 자금조달에 잇따라 나섰던 채형석 AK홀딩스 대표이사도 안도의 함숨을 쉬고 있다. 채 대표이사는 AK홀딩스 보통주 202만3595주(17.37%)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46억 증가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는 취임과 함께 큰 선물을 받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면세점 쇼핑 필수품목으로 전기밥솥이 꼽히면서 리홈쿠첸 주가가 99% 넘게 급등한 것. 이에 이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642만주(18.32%)에 대한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 무려 400억 가량 증가한 것.

일본 한류의 주역 배우 배용준이 이번에는 ‘중국’ 덕을 봤다. 배용준이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가 요우커 관련주로 꼽히며 올 들어서만 133% 상승한 것. 이에 키이스트 주식 2190만510주(31%)를 가지고 있는 배용준의 지분가치는 1년도 안돼 355억원이나 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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