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양학선ㆍ北 리세광…25일 도마 위 맞대결 [인천아시안게임]

입력 2014-09-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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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이 북한 리세광과 25일 도마 위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南 양학선ㆍ北 리세광…25일 도마 위 맞대결 [인천아시안게임]

‘도마의 신’ 양학선(22ㆍ한국체대)과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9)의 도마 위 자존심 대결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사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2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박태환·쑨양 라이벌전과 함께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로 손꼽히는 이 경기는 남북 체조의 자존심은 물론 향후 세계 체조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21일 열린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안마를 제외한 모든 종목을 소화해낸 양학선은 주 종목인 도마에서 1ㆍ2차 시기 평균 15.500점을 획득, 리세광(15.525)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양학선은 이날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쓰지 않고도 리세광과 0.025점 차 2위를 차지, 결선 라운드에서 뜨거운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부상 회복과 신기술 사용 여부다. 양학선은 이날 허벅지에 압박붕대를 맨 채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출전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양학선은 25일 결승전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이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21일 열린 단체전 경기에서는 거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양학선은 필살기인 ‘양학선’과 ‘양학선2’를 구사하지 않고 난이도가 한 단계 낮은 기술을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여2’로 15.600, 2차 시기에서는 ‘로페즈’ 기술로 15.400을 받았다. 부상으로 인해 두 번 모두 착지가 불안했지만 비교적 매끄러운 연기였다는 평가다.

경기를 마친 양학선은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했던 것 같다”며 “마지막 착지 동작에서 조금 흔들렸던 게 아쉬웠다. 결승전에서는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결승전에서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양학선의 신기술 도전 여부에 맞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양학선은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하겠다. 일단 어떤 기술을 쓸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 상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신기술은 쓸 수 없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리세광은 예선에서부터 두 번 모두 최고난도 기술을 구사했다. 2차 시기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 ‘리세광’을 선보였다.

리세광은 양학선이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무대를 호령하던 북한의 체조영웅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 동메달, 2012년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링 금메달,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도전컵 경기대회 남자 도마 금메달 등 입상 경력도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양학선을 누르고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어찌됐건 양학선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양학선은 리세광과의 맞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년 전에 잘하던 선수였다.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 (리세광과의) 승부에서는 당연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1년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단숨에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이번 대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다행히 부상도 호전되고 있다.

‘도마의 신’ 양학선이 부상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가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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