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발언대] 세계화의 흐름, FDI

입력 2014-08-26 10: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복윤 (고려대 정경학부)·지암 선진화 아카데미 14기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중장년층의 실직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50대는 물론 40대 마저 일찌감치 직장을 떠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노인 일자리 문제 역시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숙제다. 일자리 문제는 이렇듯 세대 전체에 걸쳐 만연해 있다.

최근 한 경제매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일수록 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은 매출이 10억 원 오를 때 직원 0.66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2013년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한 조사다. 매출이 10억 원 늘어나도 추가로 고용하는 인원은 1명이 채 안되는 셈이다. 그나마 매출 증가에 따른 이 고용인원 비율은 오히려 줄어가고 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재벌기업들은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규모가 크다. 그러나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고용 규모는 적은 편이다.

이러한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 먼저 경기불황을 꼽을 수 있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기업의 전략이 배경에 깔려있다.

둘째, 해외 생산과 판매를 통해 얻는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얻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국내에서의 고용확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휴대전화 시장에 생산설비를 투자한 것은 해당국가 입장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다. FDI는 외국 기업이 해당 국가에 자산을 투자하고, 이를 운용하거나 경영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다국적 기업 대부분이 생산설비와 연구, 판매 설비 등을 해외에 세우고 있다. FDI 규모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자국보다 값싼 해외 노동력, 뛰어난 경영인재, 부품 공급선 확대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은 FDI를 확대하고, 국가는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국자본의 투자는 국가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용증가를 가져다주는 등 국가경제에 이득이 된다.

이렇듯 FDI는 기업과 유치국가의 경제를 다방면으로 활성화한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단점도 존재한다. 자본국의 경우 자국 기업의 해외투자가 자국의 고용창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업만 성장하고 이 효과가 국민에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단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FDI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거스를 수 없는 기업경영 그리고 국가 경제정책의 흐름이 됐다.

때문에 기업은 해외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가는 해외 투자자본의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렇듯 기업과 국가는 FDI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FDI의 어두운 면을 냉철하게 깨닫고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행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370,000
    • +0.14%
    • 이더리움
    • 5,088,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816,500
    • +16.06%
    • 리플
    • 883
    • -0.56%
    • 솔라나
    • 263,300
    • -1.86%
    • 에이다
    • 925
    • -0.86%
    • 이오스
    • 1,513
    • -0.98%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19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3,500
    • +6.37%
    • 체인링크
    • 27,820
    • -0.96%
    • 샌드박스
    • 986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