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얻고 이정현에 뺏기고...좌절한 김한길·안철수 결국 사퇴하나

입력 2014-07-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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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이정현, 안철수, 김한길 재보궐선거 개표결과

(사진=연합뉴스)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광주 광산을에선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가 당선됐지만 야당은 수도권 6곳 가운데 수원정 단 한 곳에서만 승리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7월 30일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정 1곳과 호남 3곳에서만 승리를 거둔 반면 새누리당은 전남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을 등 11곳을 싹쓸이 했다. 이로써 국회 의석은 새누리당 158석, 새정치연합 130석, 통합진보당 5석, 정의당 5석, 무소속 2석으로 재편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적 카드였던 권은희은 이날 선거에서 60.6%의 득표율을 보이며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웃을 수 없었다. 새정치연합이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에 참패를 당한데다 그 배경 중 하나로 권은희 후보의 공천잡음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 광산을 후보로 국정원 댓글사건의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공천을 강행하는 무리수를 뒀다.

여기다 '정의의 아이콘'으로 발탁된 권은희 후보가 논문 표절 및 위증의혹, 남편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돼 예상치 않은 후폭풍을 몰고왔다.

새정치연합의 안방이었던 전남 순천·곡성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9.4%의 득표율을 보이며 서갑원 후보(40.3%)를 제치고 당당히 당선됐다.

보수에 뿌리를 둔 후보가 야당의 텃밭 광주·전남지역 선거구에서 당선된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이 좌절감에 빠진 것도 이같은 대이변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국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정부의 잇따른 인사참사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 실패 및 수사미비라는 호재를 안고도 공천잡음과 선거 전략 부재로 민심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 광주는 정치 경력 없는 일반인 데려다가 민주당 옷만 입혀도 당선되는 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국민 알기를 너무 우습게 아는 거 같다. 얄팍한 술수에 넘어가리라 생각하는 한 구제불능이다. 정치든 사업이든 인생이든 진실해야 한다", "권은희 안철수...참패의 원인은 국가의 미래 비젼을 당 차원에서 제시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이슈화된 사회문제에서 접근한 점과 그때 그때 이슈화된 사람들을 정치역량보다 그때 그때의 투사로 싸움닭을 뽑은 점, 국가적 큰 사고를 정치화하여 이용한 점이다. 부디 새로운 국가비젼을 제시하고 국민을 따라다니는 정당이 아니라 리드할 수 있는 정당으로 다시 부탁한다"며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7·30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31일 오늘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선거결과가 나온 뒤 "내일 지도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마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당 핵심관계자는 "두 대표가 내일 중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 대표가 퇴진할 경우 김·안 공동대표 체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된다. 통합신당 창당 후 4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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