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유병언, 홀로 남겨진 사실 알고도 방치했나

입력 2014-07-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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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

▲사진=양회정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행동대원이었던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자수함에 따라 유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양회정씨는 29일 오전 6시 29분께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후 1시간 30분 뒤인 오전 8시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직접 찾아 자수했다.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양씨는 안성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회정씨는 수사 초기부터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씨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씨의 도주 차량 EF소나타를 양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씨는 앞서 5월 25일 새벽 3시께 유씨가 숨어 있던 별장 인근의 야망연수원에서 잠을 자다가 수색 중인 검찰 수사관들을 발견하고 전주로 도주했다. 이후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다른 구원파 신도의 도움을 받아 경기도 안성 인근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유병언 전 회장이 지난달 12일 순천의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양씨가, 유씨가 홀로 남겨진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유씨의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먹을거리라고는 콩 한 줌과 육포, 치킨 머스터드 소스가 전부였다. 그외에 휴대폰이나 평소 소지하고 다닌다던 거액의 현금도 전혀 없었다. 또한 입고 있던 옷은 고가의 해외 명품으로 알려졌으나 오염돼 낡았고, 신발 역시 벗겨져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는 자살, 타살, 자연사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병언 전 회장의 사인을 정밀 조사 결과 시신의 부패가 심해 규명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병언의 마지막 은신처를 제공한 양회정이 그의 죽음과 관련한 결정적 단서를 쥐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팽배해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70대 고령의 지병이 있는 유병언씨를 어째서 혼자서 도피하도록 방치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유병언씨가 평소 지니고 다니는 현금이 20~100억원이란 항간의 소문이 있는데 발견된 현금이 이에 훨씬 못미친다는 점에 대해서도 양회정씨가 소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검찰은 자수한 양회정씨를 상대로 유씨가 순천 별장에서 은신할 당시의 행적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20억원에 달하는 유씨 도피자금의 출처 및 용처에 대해서도 양씨가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재수색 당시 별장 내 비밀공간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2개에는 각각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약 1억6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에 시민들은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 당신은 유병언 죽음의 비밀을 불어야 한다"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 자수 한 이상, 유병언 죽음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의무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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