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제작발표회] 제작발표회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

입력 2014-07-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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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어느 정도인가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대체로 첫 방송 일주일 전에 진행되며 영화는 개봉 한 달 반에서 두 달 전에 제작보고회를 갖는다. 이들 제작발표회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첫걸음’에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제작발표회는 해당 작품의 첫인상이고, 향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작발표회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 다름 아닌 드라마 방송사다. 드라마의 성공은 시청률로 인한 광고 수익으로 연결되고, 방송국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으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는 드라마 홍보에 있어 다각도의 전략을 구사한다. 이일환 SBS PR팀 드라마 홍보 담당은 “제작발표회가 화제를 모으면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는 초반 승기를 잡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의 효과는 대중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취재진의 규모, 쌀 화환 등으로 보여준 팬들의 관심, SNS 등에 나타나는 화제성 등은 해당 드라마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난 15일 진행된 SBS ‘괜찮아 사랑이야’는 400여명의 취재진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대다수 SBS 드라마가 목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되는 것에 반해 방송 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조인성, 공효진 등의 호화 캐스팅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방송국 자체의 드라마 등급 책정이 제작발표회부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지난해 SBS는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진행한 반면 손현주 주연의 ‘추적자 THE CHASER’는 목동 본사에서 진행했다.

영화 제작보고회 역시 상황이 다르진 않다. 크랭크인, 캐스팅 단계부터 관심을 모아 온 기대작의 제작보고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든다. 하반기 100억원대 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는 모두 성황리에 제작보고회를 마쳤다. 제작보고회의 규모와 흥행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측정하고 흥행을 예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홍보를 맡은 영화인 측은 “통상적으로 언론 시사회가 영화계 흥행의 전초전으로 꼽히고 있지만 그 전 단계인 제작보고회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제작보고회는 영화의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동시에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작보고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후익 영화평론가는 “중소 규모의 영화는 개봉관 확보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만 제작보고회를 제대로 갖지 못해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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