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 권력욕ㆍ복수심에 사로잡힌 악녀...지창욱 주진모와 삼각관계는 들러리?

입력 2014-04-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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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하지원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2회를 남겨두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지원의 극중 이미지가 점점 악녀로 변해가 눈길을 끈다.

시청률 26.6%를 기록한 22일 '기황후(49회)'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의 승은을 되찾은 기승냥(하지원 분)이 황후로 등극했고 탈탈(진이한 분)이 백안(김영호 분)의 빈자리를 채워 대승상이 됐다. 황궁에는 평화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독을 품은 당기세(김정현 분)가 기승냥과 왕유(주진모 분) 사이에 있던 아이에 대해 언급하며 앞으로 닥칠 폭풍을 예고했다.

'기황후'에서 기승냥은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지략의 인물. 오직 한 남자(왕유)만을 사랑하는 평범한 고려 여인이었지만 공녀로 끌려온 원나라에서 승은을 입어 황후 자리까지 오르면서 제국을 통치하려는 야욕까지 품는다.

이런 기승냥의 모습은 평범한 사극 속 여인들의 행보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단순히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을 넘어 철의 여인으로 변해가면서 눈엣가시 같은 인물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해야 직성이 풀리는 잔인한 모습으로 돌변하고 있다.

극 초기 그려졌던 공녀로 끌려온 설움, 고국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적들을 제거한다는 점은 공감을 잃은지 오래다. 지창욱 주진모와의 삼각관계는 기승냥의 복수심과 권력욕을 채우는 들러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기승냥은 타환의 전 황후 타나실리(백진희)와 바얀 후투그(임주은)를 차례로 제거, 백안(김영호) 마저도 탈탈(진이한)의 손을 빌어 죽게 했다. 현재 남은 최대의 적은 황태후(김서형) 뿐. 황태후가 기승냥에 의해 어떤 식으로 제거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청자들은 "하지원의 남자 지창욱 주진모 진짜 들러리 같다" "하지원, 김서형 어떻게 할 지 진짜 궁금" "지창욱 주진모 긴장감 나름 재미있음" "하지원, 요새 드라마 화장법도 바뀌고 좀 사악해진 거 같아" "지창욱 주진모, 하지원 카리스마에 가려져 잘 안보여"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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