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패션 아이템, 해외직구ㆍ구매대행 붐 일조…소비심리 자극한다 [김민정의 시스루]

입력 2014-04-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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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tvN

스타들이 착용하고 등장하는 해외 브랜드 패션 아이템이 온라인상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소비심리를 자극, 해외직구(직접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노출의 힘을 또 한번 실감한다. PPL이나 협찬 등 광고 목적으로 행해지는 다수의 행위 외에도 ‘스타가 입었다하면 완판’이라는 시장논리가 무분별한 PPL과 협찬으로 확대돼 행해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슬립온 신발이다. 슬립온 신발은 올 S/S 시즌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신고 벗기 편한 스타일로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는 레오파드 슬립온 신발을 착용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해당신발은 ‘김희애 신발’ ‘김희애 슬립온’ 등의 이름으로 포털 블로그와 카페를 장식했고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뿐만 아니다. SBS 드라마 ‘신의 선물’에서 이보영이 신은 같은 브랜드 제품인 카모플라주 무늬가 가미된 슬립온 슈즈는 노출과 동시에 이보영 신발로 등극 포털을 장악하고 나섰다. 이후 이보영은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을 신고 나왔고 그 역시 온라인에 도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로 곧바로 이어진다. 해당 신발은 해외 유명 브랜드로 국내입점 된 곳이 서울(5), 대구(1), 부산(2), 청주(1)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백화점 매장은 이미 품절, 재입고를 보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하는 디자인 수급이 쉽지 않자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으로 눈을 돌린다. 물론 해외직구나 구매대행도 오랜 기간(통상 15일) 기다려야 하나 내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국내수입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10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최근 한국패션협회가 발표한 주간업계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구가 전년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체 소비재 수입액의 1.7%까지 확대됐다. 전년 대비 111%가 증가한 것이다. 패션협회가 입수한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배송대행건수 역시 약 35만건에 육박한다. 이는 일본 엔저 현상 및 소비세 인상, 미국 달러 환율 하락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통관 절차 간소화 및 수입제품 진입장벽의 대폭 완화 정책으로 해외 직구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TV 속에 노출되는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직구나 구매대행과 같은 소비의 다양한 툴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해외직구가 늘면서 문제점과 피해도 적지않다. 반품수수료 부당청구나 취소 환불 지연, 오배송 등 다양한 문제 발생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현명한 소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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