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탈출 1호' 선장 일문일답…"퇴선 명령 내렸다" 변명 일파만파

입력 2014-04-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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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 시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68) 씨와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이 18일 구속됐다.

선장 이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 후 취재진에게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승객들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가 이처럼 "퇴실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배려없는 책임회피성 발언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씨는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이른바 '변침'에 대해 "평소보다 조타(기)가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이 선장과 조타수 등 세월호의 선박직 직원들 15명이 모두 생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선장 이씨와 조타수 조씨와의 일문일답.

▲배가 물에 잠기기 시작할 때 어디 있었나

-(묵묵부답)

▲선원들은 퇴선명령 내렸는데 승객에게 왜 퇴선명령을 안 내렸는가

-명령 내렸다.

▲(선내) 방송은 선실에 있으라고 나왔다는데

-수온도 차고 그 당시는 구조선이 안 왔다. (구조선이) 도착 안 해서 그랬다.

▲그리고 나서 먼저 내렸나

-아니다.

▲혐의 인정하는가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어쨌든 물의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 유가족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인정 못 하겠는 것인가

-아니다. 억울한 부분 없다.

▲퇴선명령 내렸다는 건가

-그렇다.

▲선실 내에 있으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는데

-그것은 구조선 도착하기 전이다.

▲배가 상당히 많이 기울었는데

-당시는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수온도 차고…만일 구명조끼 없이 한 사람씩 퇴선하다 떠밀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구조선도 없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 협조선도 없는 상태였다.

▲처음에 이상징후 후 신고 언제 했나

-이상징후가 순식간에 발생해서…9시 50분경,(기자가 정정해줌) 아니 8시 50분경 신고했다.

▲그 이전엔 못 느꼈나

-네.

▲배 돌릴 때 어디 있었나

-항로 지시하고 잠시 침실 다녀왔다. 응급조치하고 잠시 침실 갔다왔다

▲그때 술을 마셨다는 말이 있는데

-아니다.

◇다음은 조타수 조모(55)씨와의 일문일답.

▲평소보다 (조타기를) 심하게 돌렸나

-아니다.

▲평소처럼 돌렸다는 것인가

-네.

▲돌린 다음에 이상징후는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실수한 거냐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

▲배가

-아니다. 조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돌리자마자 이상징후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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