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B-Rock) “아르바이트로 살아도 음악의 꿈 놓을 수 없었죠” [스타인터뷰]

입력 2014-04-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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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때까지 음악하는 것, 그것에 제 꿈이에요.”

남성 솔로가수 비록(B-ROCK)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발매한 데뷔곡 ‘식 오브 유(Sick of You)’는 어딘가 익숙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알앤비 힙합 곡이다. 가수 에일리의 히트곡 ‘헤븐(Heaven)’이 비록을 만나 다시 태어났다.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휘성 씨나 에일리 씨 같은 아티스트와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승낙해줘서 이 곡이 탄생했어요. ‘헤븐’에 비해서 어두운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다른 색깔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죠.”

비록 풀어서 쓰면 ‘Be rock’이란 뜻을 가진 예명은 록스타가 되고 싶던 자신의 오랜 꿈에서 나왔다.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기 쉽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는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그 때 그 열정과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제가 직접 지은 이름인데 홍보할 때 조금 어렵다고 해도 후회는 없어요. 비록이란 이름이 정말 맘에 들거든요.”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사실 비록은 가수이기 이전에 프로듀서이다. 다비치의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hing)’을 비롯해 그룹 초신성, 에이션 등의 노래를 작곡했다. 태국 걸그룹 캔디마피아에게 준 곡은 현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바람은 늘 자신의 곡을 부르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밴드부로 시작해서 23살까지 인디 밴드로 활동하다가 작곡의 길에 들어섰어요. 이제 친구들은 꿈보다 현실을 찾아가고 있지만 전 한 번 더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가수를 한다고 해서 프로듀서로서 마이너스가 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같은 음악 활동이니까요. 두 가지를 해내고 있는 제 모습이 정말 좋아요.”

처음 곡을 쓴 것은 질풍노도의 고등학교 3학년. 집에는 음악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다행히 부모님은 시원스레 그가 선택한 길을 인정해줬다. 밤마다 노래 연습을 하느라 주민 신고로 경찰이 찾아올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사실 어릴 때는 영재교육도 받고 나름대로 공부를 잘했었는데 어느 순간 음악에 빠져드니까 그 길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공부로 인정받는 것보다는 무대 위에 올라가서 얻는 희열이 훨씬 크다는 점을 알아버렸거든요.”

▲사진=장세영 기자(photothink@)

스무살 이후로 음악 외의 다른 길을 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음악으로 생계를 꾸리기에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 작곡가로 회사에 소속되기 전까지, 그는 음악을 하기 위해 음악 외의 일을 해야 해야만 했다.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것 같아요. 태권도 학원 원아 모집, 텔레마케터, 택배, 호프집 서빙 등 20대 중반까지는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꾸렸죠. 지금 환경이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어요. 1만 배 이상 좋아진 것 같아요.”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데뷔했지만 비록의 음악 인생 2막은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는 그의 마음은 열정 가득한 10대 시절처럼 뜨겁다.

“정말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인데, 나훈아 선생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평생 음악을 하면서 대중의 음악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로 남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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