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두산그룹, 2009년 출범 이후 4세들 계열사 경영 전면에

입력 2013-04-30 10:55 수정 2013-04-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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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곤 명예회장 장남 건설 회장·장녀는 오리콤 전무에… 3세 형제들 총수 번갈아 맡아

두산그룹은 1946년 설립된 무역업체 두산상회가 모기업이지만, 그 출발은 1896년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다. 1936년 창업주 박승직 회장(1950년 타계)이 장남 박두병 초대 회장(1973년 타계)에게 경영을 넘기고 물러나면서 그룹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총자산 규모는 29조4250억원대로 대기업 집단(공기업 제외) 순위 13위다.

두산그룹의 전체 계열사 수는 올해 4월 기준 25개에 이른다. 이 중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5개 계열사가 유가증권 상장사이며, 오리콤이 코스닥 상장사에 해당한다. 금융부문 계열사 두산캐피탈도 있다.

◇2009년 두산을 지주회사로 전환 = 두산그룹은 1952년 정부로부터 동양맥주를 인가받은 뒤 모기업 두산상회의 상호를 두산산업으로 변경했다. 1960년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을 설립했다. 1967년 두산메카텍의 전신인 유한공업사를, 1974년엔 축산업 개발업체 두산개발을 각각 세우는 등 축산업, 운송, 인쇄, 염전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했다.

1978년 그룹 명칭을 OB그룹에서 두산그룹으로 변경한 뒤 종합광고회사인 오리콤을 출범시켰다. 1985년 두산동아의 전신인 동아출판사를 인수하고, 1994년 두산정보통신을 세웠다. 2001년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를 각각 인수했다. 2008년 중앙대학교를 인수해 교육계에도 진출했다.

특히 두산그룹은 2009년 모기업 두산을 인적 분할해 지주사로 출범시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에 두산→두산중공업→두산건설→두산 식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두산그룹 4세들 계열사 경영 전면에 나서 = 두산그룹 창업 2세대인 박두병 초대 회장은 슬하에 6남1녀(용곤, 용언, 용오, 용성, 용현, 용만, 용욱)를 뒀다. 장남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3남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4남 박용현 전 두산 회장, 5남 박용만 두산 회장이 두산그룹의 창업 3세대다.

두산그룹은 3대 회장인 박용곤 명예회장이 1996년 물러난 뒤 창업 3세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총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5남 박용만 두산 회장이 총수에 올랐다.

특히 두산그룹 4세대들은 2009년 두산을 인적 분할해 지주회사로 출범시킨 이후 계열사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정원씨는 두산지주부문 회장을, 장녀 혜원씨는 오리콤 전무, 차남 지원씨는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박용성 회장의 장남 진원씨는 두산산업차량 대표, 차남 석원씨는 두산엔진 상무로 각각 재임 중이다. 박용현 회장의 경우 장남 태원씨가 두산건설 부사장, 차남 형원씨는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삼남 인원씨는 두산중공업 상무다.

지주회사 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배주주인 박용곤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동일인 및 친족 지분율) 지분이 44.8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두산의 주요 주주 지분율을 살펴보면 박용곤 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지주부문 회장이 6.41%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A등급 대거 포진 = 두산그룹의 201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20조110억원대에 이른다. 이 중 핵심사인 두산중공업이 7조8568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액을 내고 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4조2436억원), 두산건설(2조2291억원), 두산(1조8411억원), 두산엔진(1조3776억원) 순이다.

그러나 지난해 적자로 돌아선 회사가 늘었다. 두산중공업(이하 순손실액 2059억원), 두산동아(126억원), 두산인프라코어(1213억원) 등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또 두산건설은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손실액 6148억원을 보였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산업위험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 각 계열사의 신용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주요 계열사들이 A등급에 속해 있다. 두산중공업이 A+로 가장 높다. 두산, 두산에이엠씨, 오리콤, 두산디에스티, 두산인프라코어, 에스알에스코리아 등이 A등급에 속한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A등급에 대해 상업 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양호하며, 환경변화의 대처 능력이 제한적인 기업이라고 평했다. 이어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BB등급에 포진해 있어 그룹 재무구조가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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